사회
[충남] 신기한 '클로렐라 농법'…병충해 줄고 생산량 늘어
입력 2017-10-18 10:31  | 수정 2017-10-18 10:40
【 앵커멘트 】
민물에서 자라는 플랑크톤의 일종인 '클로렐라'가 농작물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충남 태안군이 클로렐라를 배양해 농가에 공급했더니 과일과 채소의 병충해는 줄고 생산량은 늘었다고 합니다.
김영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충남 태안의한 사과 농장.

나무마다 탐스럽게 익은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렸고, 녹색 빛깔의 잎은 파릇파릇합니다.

미생물의 일종인 '클로렐라'를 배양해 물과 섞어 뿌렸더니 싱싱해진 겁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농약을 치지 않았는데, 이렇게 병충해 하나 없이 발육상태가 좋습니다."

▶ 인터뷰 : 가대현 / 충남 태안군
- "내년에 보면 그 결과가 조금 더 좋게 나타나지 않나 그렇게 기대해요."

태안군이 농촌진흥청에서 클로렐라 배양 기술을 이전받아 지역 농가에 보급하기 시작했습니다.

민물에서 자라는 녹조류라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작물의 성장과 면역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줍니다.


클로렐라 배양액을 주기적으로 뿌려준 상추는 생산량이 30% 이상 늘었고, 병충해도 크게 줄었습니다.

매주 100리터 정도의 클로렐라를 배양해 사과와 고추 재배 농가 30여 곳에 공급하고 있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물량이 모자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안명숙 / 충남 태안농업기술센터 환경축산팀장
- "저희가 앞으로는 더 대량으로 생산해서 농가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태안군이 보급한 작은 생물 ‘클로렐라' 가 지역 농가의 소득을 올리는 큰 일꾼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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