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화 같은 도심 추격전…대포차로 음주·무면허 뺑소니
입력 2017-10-17 19:31  | 수정 2017-10-18 08:23
【 앵커멘트 】
울산 도심에서 마치 영화 같은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중앙선을 침범한 차량이 경찰을 따돌리려다 사고를 내고 뺑소니까지 쳤는데, 운전자를 잡고 보니 음주, 무면허에 타고 있던 차량도 불법 대포차였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심을 순찰 중인 한 순찰차.

교차로를 도는 순간, 저 멀리 중앙선을 넘는 차량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짝 쫓아가 번호판을 조회했더니 다름 아닌 불법 대포차량입니다.

경찰이 따라오는 걸 알고는 더욱 속도를 내는 고가의 외제 승용차,

골목길을 요리조리 아찔한 속도로 내달립니다.


급기야 마주 오는 차량을 들이받고 멈춰 섰지만 운전자는 이미 사라지고 없습니다.

순찰차에서 내린 경찰관도 도주 방향으로 전력질주를 시작하고, 발로 뛰는 추격전이 이어집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차량을 버리고 이곳까지 무려 300여 미터를 달려온 운전자는 힘이 빠져 더는 달아나지 못하고, 뒤쫓아온 경찰에게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운전자 33살 김 모 씨는 밤새 마신 술이 아직 깨지도 않은 상태.

혈중알코올농도가 0.075%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고, 운전면허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배은규 / 울산 남부경찰서 본동파출소 경위
- "(대포차라서) 범죄 의심이 되고, 뺑소니를 치고 도주하는 용의자였기 때문에 필히 검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경찰은 피해자 조사가 끝나는 대로 김 씨의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영상제공 : 울산 남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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