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심경 토로…"정치보복 마침표 찍기를"
입력 2017-10-16 19:31  | 수정 2017-10-16 20:07
【 앵커멘트 】
지금까지 법정에서 단 한마디도 하지 않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작심발언을 했습니다.
이번 재판을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하고, 정치보복은 자신에게서 마침표를 찍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재판이 시작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판부에 발언권을 요구했습니다.

재판부가 허락하자 미리 준비해 온 원고를 꺼내 담담하고 차분하게 읽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을 받은 6개월은 참담하고 비통한 시간이었다"고 말문을 연 뒤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롯데나 SK뿐 아니라 그 누구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들어준 사실이 없다는 대목은 단호하게 읽어내려갔습니다.


구속기간 연장을 결정한 재판부에 대한 불신도 피력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라는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언젠가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지난 5월 첫 공판 이후 처음 심경을 밝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치 보복'은 자신에게서 끝났으면 한다"면서 "역사적 멍에와 책임은 모두 지고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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