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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술로 완성된 브루나이 최초의 사장교
입력 2017-10-16 11:17 
대림산업이 건설한 브루나이의 최초의 사장교인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가 14일 개통했다. 이 다리는 브루나이 강으로 나뉜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의 양쪽 지역, 루마파스와 잘란 레지던시를 연결한다. [사진제공 = 대림산업]

대림산업이 브루나이 최초의 사장교인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를 건설해 지난 14일 개통식을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거행했다. 개통식은 브루나이 국왕의 즉위 5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진행됐다. 이날 행사엔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윤태섭 대림산업 부사장 등 공사 관계자들과 현지 주민들이 참석했다.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는 서울의 한강에 해당하는 브루나이 강에 놓이는 첫 사장교다. 이러한 상징성에 걸맞게 현지인들의 종교와 문화를 다리에 반영했다. 먼저 주탑 상단을 국교인 이슬람교를 상징하는 전통 돔 양식으로 디자인했다. 주탑 아래는 국기 문양인 초승달 모양으로 설계하고 종교적 특성을 고려해 이슬람 기도실도 마련했다. 주탑 높이는 157m로 국왕의 생일인 7월15일의 영어식 표기인 157과 동일하게 맞췄다. 고층 건물이 없는 브루나이에서 최고 높은 건설구조물이기도 하다.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는 주탑이 하나 있는 1주탑 사장교로서 왕복 4차선, 총 길이 712m, 주경간장 300m 규모다. 브루나이 강으로 나뉜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의 양쪽 지역, 루마파스와 잘란 레지던시를 연결한다. 기존에는 브루나이 강을 돌아가야 해 40km에 달했다. 하지만 교량 개통으로 두 지역간 거리가 712m로 대폭 단축됐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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