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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TV]불가능할 줄 알았던 ‘전체관람가’, 위대한 도전의 시작
입력 2017-10-16 08:57  | 수정 2017-10-16 09:2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영화와 예능의 신선한 만남이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의미 있는 도전이 드디어 시작됐다. 유명 감독들이 선보이는 단편영화를 통해 그 제작기를 리얼하게 만나 볼 수 있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전체관람가에서는 10편의 단편영화를 만들기 위해 모인 9명의 영화감독들이 소개됐다. 수줍게 등장한 이들은 아이템을 정하고 본격적인 영화 준비에 돌입하며 역시나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비어있는 한 자리에는 단편 영화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신선한 감독을 영입할 계획이다.
이날 제작진은 영화가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을 가감 없이 공개할 것”이라며 리얼한 단편영화 제작기를 예고했다.
윤종신, 김구라, 문소리 3MC의 이름을 따 ‘신라리 프로덕션도 가세해 예능적인 재미를 더했고, 단편영화를 통해 얻는 수익은 한국독립영화협회에 기부된다.

가장 먼저 소개된 감독은 ‘인정사정 볼것없다, ‘M의 이명세 감독이다. 1990년, 아직은 영화 미학에 둔감했을 시기 진정한 미장센을 보여줬던 감독.
다음은 ‘남극 일기, ‘헨젤과 그레텔의 임필성 감독이었다. 세 번째로 소개된 창감독은 ‘계춘할망, ‘표적 등을 연출했고 ‘표적으로 칸에 초청까지 받은 바 있다.
첫 등장부터 뛰어난 예능감으로 웃음을 안긴 정윤철 감독은 ‘말아톤, ‘좋지 아니한가, ‘대립군을 만들었다. Mnet ‘쇼미더머니에 빠져있는 그는 시청률 5%가 넘으면 랩을 하겠다며 공약까지 내걸기도.
‘웰컴투 동막골 박광현 감독은 미대오빠에서 광고 PD, 영화감독가지 거쳐 온 인물로 광고에 스토리를 담고 배우를 캐스팅했다. 장진 감독과의 단편 프로젝트를 통해 데뷔한 그는 2005년 정윤철 감독과 함께 영화계 상을 휩쓸기도 했다.
유일한 여성인 이경미 감독은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등 치밀한 각본부터 디테일한 연출, 독특한 색깔까지 지닌 주목받는 인재였다. 특히 박찬욱 감독은 그를 두고 야생마처럼 어디로 뛰어갈지 모른다”며 전체 감독들 중에서 가장 우수한 영화를 만들지 못하면 나를 볼 생각 마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양익준 감독은 ‘똥파리로 각본, 연출, 주연배우까지 도맡아했던 능력자. 당시 유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행진을 이어가며 인정받은 바 있다.
‘남자사용설명서와 ‘상의원을 연출한 이원석 감독 역시 개성파 인재로 유명하다. 마지막 주자는 바로 봉만대 감독.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등 마냥 야한 에로영화가 아닌 스타일리시한 기법을 사용하는 감독이었다.
‘전체관람가를 통해 제작될 단편영화는 러닝타임은 12분 이내, 소재는 2017년을 관통하는 키워드 20개 중 선정된다. 캐스팅은 감독 재량에 맡기지만 프로덕션 제공배우 1명과 오디션을 거친 신인배우 1명, 3MC 중 1명이 반드시 출연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처럼 예능을 통해 영화 제작기를 생생하게 만나게 된 것은 처음. 유명 영화감독들과 영화 사랑과 예능인, 문소리 배우가 함께 하는 최초의 블록버스터 영화 예능으로 추후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첫 방송된 ‘전체관람가는 전국시청률 1.168%를 기록했다. '전체관람가'는 영화 감독들과 영화를 사랑하는 예능인이 함께 만드는 컬래버레이션 프로그램으로 윤종신, 문소리, 김구라가 MC를 맡았다.
전적 ‘비긴 어게인 첫 회가 기록한 5.1% 시청률 보다는 낮은 기록이지만, 첫 회에서는 소개 위주의 내용이 전파를 탄만큼 추후 상승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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