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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조 매든 "2패한다고 세상 끝나는 거 아니다"
입력 2017-10-16 07:52 
조 매든 감독은 2차전을 패하는 것은 막겠지만,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세상이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조 매든 시카고 컵스 감독은 첫 경기를 내줬지만, 여유는 잃지 않은 모습이었다.
매든은 1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2패로 몰리지 않는다면 더 좋겠지만,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세상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날 경기가 특히 더 중요한 경기인지를 묻는 질문에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어제도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타석에서 타자들이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상대 불펜이 우리를 잘 막은 것"이라며 1차전 경기 내용을 되돌아봤다. "우리 불펜이 저 팀보다 더 잘던져야 한다. 공격에서도 아직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불펜과 타격에서 상대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칼 에드워즈 주니어, 마이크 몽고메리에 대해서도 이들을 감싸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할 때 기여한 선수들이다. 불펜이 부진하면 사람들은 늘 새로운 얼굴을 원한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일이 불가능하다. 이들은 우리 선수고, 이들에 대한 믿음이 있다"며 이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했지만, 2패를 하더라도 세상이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매든의 생각은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알베르트 알모라 주니어는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아주 느슨하다. 감독은 선수들에게 편하게 있으라고 한다. 아주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부담을 전혀 주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에 진 뒤에도 특별히 말을 한다던지 그런 것이 없다. 다른 팀 감독들은 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는데, 나쁜 일은 아니지만 지금 우리 팀은 이기나 지나 분위기가 똑같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어제도 패했지만, 경기 후 몇 분이 지난 뒤 음악을 틀었다. '다저스가 정말 대단한 경기를 했고, 우리도 마찬가지야. 상대가 조금 더 잘했을뿐이야. 이것도 야구의 일부야'라고 생각하며 다음 경기를 기약한다. 정규 시즌에서 162경기를 모두 이기는 것이 불가능하듯, 포스트시즌도 다 이기는 것은 힘들다. 패배는 인정해야 한다. 어떻게 반등하는지가 그 팀이 어떤 팀인지, 그리고 승자가 누구인지를 말해준다"며 2차전 반등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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