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외여행 보내준다면서 노인 쌈짓돈 턴 일당
입력 2017-10-13 19:31  | 수정 2017-10-14 10:21
【 앵커멘트 】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에게 가짜 여행상품을 판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피해자들은 해외여행을 가려고 적극처럼 3년간 돈을 부었지만, 받은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1월, 문 모 씨는 강남에 있던 한 여행사 홍보관에 갔습니다.

이곳에서 문 씨는 한 달에 12만 원씩, 30개월만 입금하면 해외여행을 보내주거나 3년 뒤 원금을 돌려주는 상품을 구매했습니다.

▶ 인터뷰 : 문 모 씨 / 피해자
- "돈 받은 만큼 충분히 해줄 거라는 그런 강의를 하셨기 때문에 믿고 그냥 덜컥 가입을 한 거지…."

문 씨는 3년 후 돈을 돌려받으려고 했지만, 여행사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 모 씨 등 4명은 2013년 말부터 1년 5개월 간 이런 식으로 주로 노인들에게 가짜 여행상품을 팔아 치웠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난 피해자만 70여 명, 피해액은 약 3억 5천만 원이나 됐습니다.

이들은 상품을 구매한 노인들에게 회원증서 등을 발급해 의심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각자 다 회원증서 만들어 주고 그리고 제주도 2박 3일 상품권도 주고. 하니까 다 속은 거죠."

이들은 이렇게 받은 돈을 회사 운영비나 자신들의 월급으로 써버렸습니다.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경찰은 이 씨 등 4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 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 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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