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참치값 고공행진에 사조산업 `함박웃음`
입력 2017-10-13 16:02  | 수정 2017-10-13 17:36
사조참치로 유명한 사조산업이 올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상승세다. 시장에서는 어가(魚價)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사조산업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때에 버금가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조산업은 전 거래일 대비 3.70% 오른 7만100원을 나타냈다. 개장 직후에는 주가가 7만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그간 사조산업은 2분기 호실적 발표 전후로 올랐던 주가를 소폭 반납하며 줄곧 하향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시 주가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고 있는 데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조산업의 3분기 연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한 1900억원, 영업이익은 6.7% 줄어든 192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다소 감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워낙 좋았던 작년 3분기 영업이익과 거의 대등한 수준이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사조산업은 지난해 3분기 당시 증권가 추정치(164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영업이익(206억원)을 거두는 등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다. 올 하반기 역시 치솟는 선망·연승참치 어가로 인해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얘기다. 심 연구원은 "이번주 선망참치 어가는 t당 2350달러로 지난주 2150달러보다 9.3% 올랐다"며 "글로벌 수급 불균형으로 어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년간 ㎏당 800엔대에서 유지되던 연승참치 어가도 1100엔을 돌파했다. 최근 어가 강세를 감안할 때 4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사조산업의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늘어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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