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BMW 신형 5시리즈가 국내에서 3000대 넘게 팔리며 모델 역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달 국내에서 BMW 중형 세단 5시리즈는 총 3215대 판매됐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BMW가 한국에 공식 진출한 1995년 이후 5시리즈로 세운 최고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BMW 신형 5시리즈는 올 2월 출시된 이래 처음으로 벤츠 E클래스 판매량을 앞서며 수입차 월간 베스트 셀러로 등극하게 됐다. 반면, 벤츠 E클래스는 지난 달 재고 부족으로 2823대 팔리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5시리즈 인기 상승세는 브랜드 차원의 적극적 홍보가 뒷받침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딜러들이 고객에게 5시리즈 시승을 적극 권했다"며 "이를 통해 높은 상품성을 확인한 고객들의 구매가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MW는 지난 해 10월 구형 5시리즈를 사면 신형 5시리즈로 바꿔주는 '1+1'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는데, 그 당시 차량을 구입한 일부 소비자들이 신형 5시리즈를 출고하면서 판매량 상승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달 수입차 시장 세부 모델별 판매량은 BMW 520d(1382대), BMW 520d x드라이브(886대), 벤츠 E 200(854대), 벤츠 E 300 4매틱(821대), 혼다 어코드 2.4(719대)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브랜드별 판매 1위는 넉달째 벤츠에 돌아갔다. 벤츠는 올해 누적 판매량이 5만4067대로 전년(1~12월) 전체 기록인 5만6343대까지 단 2276대만 남겨놓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벤츠는 지난 해 국내 수입차 사상 최초로 연간 판매량 5만대를 넘어선 이후 1년 만에 6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예측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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