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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지터? 전 구단주 조언과 반대로 인사개편
입력 2017-10-13 06:54 
말린스의 새 구단주 지터가 전임 구단주의 조언을 완전히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마이애미 말린스의 새로운 구단주가 된 데릭 지터는 청개구리인가? 구단 프런트 조직을 개편중인 지터가 전 구단주 제프리 로리아의 조언과 정확히 반대로 행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랙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지터가 기존 프런트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로리아 전 구단주의 조언과 정반대로 행동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로리아는 지터에게 마이크 버거, 제프 맥아보이, 마크 델피아노, 짐 베네딕트 등 기존 프런트들을 지키라고 조언했고 스카우트 책임자 스탄 믹은 내보낼 것을 추천했는데, 지터는 반대로 앞서 언급된 네 명을 해고했고 반대로 믹은 데리고 있을 예정이다.
팬랙스포츠는 주변인들의 말을 인용, 이같은 인사 이동이 지터의 결정이었으며, 로리아는 자신의 조언이 반영되지 않은 것에 당황한 상태라고 전했다.
로리아가 믹을 해고하라고 한 것은 최근 드래프트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말린스는 타일러 콜렉, 브랙스턴 가렛, 트레버 로저스 등 지난 3년간 1라운드에서 선발한 투수 유망주들이 올해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또 한편으로는 지안카를로 스탠튼, 호세 페르난데스, 크리스티안 옐리치, J.T. 레알무토 등 보석들을 찾아내기도 했다.
팬랙스포츠는 "지터는 프런트 오피스 구성에 있어 다른 사람의 조언에 의지한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지터가 해고한 네 명의 구단 임원 연봉은 50만 달러에서 80만 달러 범위로, 2020년까지 계약이 돼있어 총 650만 달러에서 900만 달러 사이의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
로리아도 이들의 연봉 지급에 일부 책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로리아가 화가 난 것은 이들에 대한 연봉 부담이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구단주가 자신의 조언을 무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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