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랑스 사진작가가 만난 전 세계 `서른 살`의 모습들
입력 2017-10-12 18:23  | 수정 2017-10-13 18:38

프랑스 사진작가 스테판 도밍게스가 세계 곳곳에 사는 서른살 안팎의 청춘들을 만나 한 인터뷰와 화보가 외신에 보도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2014년에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15개월 동안 진행됐다. 도밍게스는 프랑스, 에티오피아, 한국 등 25개의 나라에 사는 29세~35세 사이의 사람들을 만났다. 프로젝트는 모두 60명이 넘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30세를 맞은 젊은이들이 가진 고민을 공유하며, 콘텐츠는 온라인상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미국 언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지난 8월 보도한 기사는 8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도밍게스는 "서른 살이 될 무렵 내 삶에서 꽤 중요한 일이 있었고 전 세계 30살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기로 했다"며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서른 살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비교하기 위해 인터뷰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서른 살이 어떤 터닝포인트가 됐는가'에 대해 물었다. 또한 서른 살 이전과 이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서른 살이 된 자신이 젊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인터뷰했다. 이밖에도 '개인적 삶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당신의 삶에 큰 충격을 준 국제적 사건', '최고의 기억'이나 '가장 큰 성취', '앞으로의 계획'을 질문했다.
상품MD로 일하는 한국인 최준호 씨(33)는 "한국나이로 서른 살이었던 2013년, 영국에 간 일이 제 삶의 터닝포인가 됐다. 한국에서는 정말 드물지만 일도 그만두고 영어도 배울 겸 영국에 있는 장애인 기구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1년을 보냈다"고 답했다. 그는 "정말 중요한 경험이었다. 정말로 자유로웠다. 스트레스나 걱정 없이 자유를 느끼는 건 모두의 꿈이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프랑스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는 안느 씨(34)는 "서른이 되면 사람들은 지나친 기대는 조금 덜고 대신 삶에서 소소한 기쁨을 즐기는 법을 알게 되는 것 같다. 물론 내 우선순위도 바뀌었다"면서 "일이나 돈은 전보다 덜 중요해지고 대신 삶의 질이나 가족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행복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도밍게스는 "내가 만난 서른 살이 된 사람들의 주된 공통점은 자신이 누구인지, 자기가 이룬 것이 무엇인지를 인식하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른 살은 학업을 마치고, 몇 년 동안 일하고, 자신의 열정을 쫓고, 이미 가정을 이룬 나이로, 이 모든 경험들은 자기 스스로를 잘 이해하고 삶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지난 여름에 이 프로젝트에 한 명을 추가했으며, 계속 더 많은 사람을 인터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밍게스가 만나 본 전 세계 서른 살의 이야기와 화보는 그들의 프로젝트 "Being 30 years old in the world" 사이트나 페이스북 공식계정 'Being 30 Yo'에서 만나볼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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