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생명이 보험업계 최초로 지난 10일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 시스템 'LINA BOT'을 실제 업무에 적용했다고 12일 밝혔다.
RPA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솔루션으로 많은 인력과 시간을 들여야 하는 단순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보험, 은행 등에서 사무자동화와 ERP를 통한 업무 효율성 개선이 한계에 직면하고 있어 RPA의 도입은 대부분 금융사로 개발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보험업계 최초로 도입한 라이나생명의 LINA BOT은 한달여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계약관리 ▲고객서비스 ▲영업운영 ▲보험금심사 ▲언더라이팅 ▲품질모니터링 등 총 34개 프로세스에 우선 적용됐다.
실제 LINA BOT 적용 후 하루 약 23시간이 소요되던 반복 업무가 약 1.87시간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를 통해 영업마감, 지급업무 등 단순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빠르고 정확한 업무 수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고객편의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의 서류접수와 보험금 심사의 자동화로 보다 빠른 보험금 지급이 가능해졌으며 메일 발송 등을 누락 우려 없이 로봇이 처리해주게 됐다. 품질모니터링 역시 동시에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함에 따라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LINA BOT은 개발자뿐만 아니라 업무 수행자가 직접 오류를 수정하고 프로세스 개선을 추가 반영할 수 있는 운영 환경까지 갖췄다. 이를 통해 LINA BOT의 활용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며 보다 복잡하고 어려운 수준의 업무 적용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2018년 초 반영할 예정이다.
이지현 라이나생명 정보기술본부 전무는 "라이나생명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챗봇 상담서비스를 도입하며 디지털 전략을 선도적으로 이행하고 있다"며 "이번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도입은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은 물론 고객의 편의까지 증진시킬 획기적인 시스템이 될 것"이라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