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끊이지 않는 타워크레인 참사 원인 있었다
입력 2017-10-11 19:30  | 수정 2017-10-12 07:45
【 앵커멘트 】
어제 사고를 포함해 올 한 해 벌어진 타워크레인 관련 사상자는 40여 명에 달합니다.
이유를 들여다봤더니, 만들어진 지 20년도 더 된 장비가 1/5이 넘는다고 합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에 발생한 타워크레인 사고는 올 들어 6번째였습니다.

지난 5월 경기 남양주시의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사고가 나 3명이 숨지는 등 올 한 해만 타워크레인 사고로 40여 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이렇게 대형 사고가 잦은 데에는 장비의 노후화가 첫 번째 이유로 꼽힙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크레인도 1991년에 만들어진 독일산 장비로 27년째 사용되다 사고가 났습니다.


사용 연한이 정해져 있지 않다 보니 전국의 5천9백여 개의 타워크레인 다섯 대 중 한 대는 만들어진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하도급으로 얽혀 있는 건설 현장 자체가 다른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안형준 / 건국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 "예전에는 타워크레인 기사와 신호수들이 건설회사 소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영세 타워크레인 장비 업자들이 투입되기 때문에…."

사고 현장을 찾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관련 대책을 서둘러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사고 후에야 대책을 들고 나왔다는 점에서 늑장 대책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