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사상최고 / 코스피 향후 전망 ◆
코스피가 11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돌파한 것은 무엇보다 기업 실적 개선 덕분이다. 특히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짓누르는 가운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상승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 호조도 겹치면서 연말 코스피가 2600을 넘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부 주도주에만 투자가 몰리는 쏠림 현상을 지적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형주들이 고루 상승하는 강세장이 오려면 북한 문제부터 해결돼야 한다는 게 공통적인 시각이다.
11일 매일경제는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주요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에게 국내 증시 전망을 물었다. 이들은 코스피 상승 원인에 대해 "견고한 펀더멘털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이겼다"며 양호한 기업 실적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는 데 공감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북핵 리스크는 여전하지만 금융시장 민감도는 올 8월을 정점으로 낮아지고 있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양호한 펀더멘털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국내 수출 경기와 기업 실적 호조 등 강한 펀더멘털에 기반해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호조도 코스피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심효섭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는 "경기 회복세가 선진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확장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승준 삼성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본부장은 "글로벌 경기 지표가 미국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좋게 나오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생긴 것 같다"며 "글로벌 경기 호전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분위기가 긴 연휴 동안 눌려 있던 증시에 한꺼번에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일반적인 '강세장'은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그 근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정보기술(IT) 주도주에만 투자자가 몰리는 '쏠림 현상'을 지적했다. 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팀장은 "외국인들은 여전히 지정학적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으며, 그것이 일부 종목만 상승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가장 좋아 보이는 쪽으로만 투자자금이 몰리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북핵 리스크가 해소 또는 진정돼야만 여러 종목이 폭 넓게 상승하는 '강세장'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북핵 리스크'가 더 커지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있다면 단기적으로는 연말까지, 장기적으로는 내년 1분기까지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리서치 센터장들은 코스피가 연말 2500을 돌파하고 2600까지도 넘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대비 1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던 내년 영업이익 증가폭도 상향 조정해야 할 분위기"라며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 역시 경기가 좋을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변준호 센터장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의 통화긴축이 예상 가능한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어 펀더멘털에 기반한 코스피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섭 이사는 "3분기 IT를 중심으로 한 실적 호조세가 정유나 철강 등 소재 업종과 기계 업종으로 확산되면서 완만한 상승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1분기 27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망 업종과 유망 종목은 단연 'IT'가 대세였다. 삼성전자를 위시한 IT주 상승세는 꺾을 수 없는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이 밖에 금융과 정유화학 업종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윤희도 센터장은 "정유화학 업종, 철강 업종 등에서 전반적인 수요 증가와 공급 감소가 맞물려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소외됐던 경기민감주를 주목해 볼 때라는 의견도 있었다. 정상진 팀장은 "내년부터 국내 경기가 좋아진다고 본다면 그동안 소외됐던 소매, 의류, 유통주 등 경기민감주들을 사볼 만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김효혜 기자 /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스피가 11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돌파한 것은 무엇보다 기업 실적 개선 덕분이다. 특히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짓누르는 가운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상승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 호조도 겹치면서 연말 코스피가 2600을 넘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부 주도주에만 투자가 몰리는 쏠림 현상을 지적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형주들이 고루 상승하는 강세장이 오려면 북한 문제부터 해결돼야 한다는 게 공통적인 시각이다.
11일 매일경제는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주요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에게 국내 증시 전망을 물었다. 이들은 코스피 상승 원인에 대해 "견고한 펀더멘털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이겼다"며 양호한 기업 실적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는 데 공감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북핵 리스크는 여전하지만 금융시장 민감도는 올 8월을 정점으로 낮아지고 있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양호한 펀더멘털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국내 수출 경기와 기업 실적 호조 등 강한 펀더멘털에 기반해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호조도 코스피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심효섭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는 "경기 회복세가 선진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확장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승준 삼성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본부장은 "글로벌 경기 지표가 미국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좋게 나오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생긴 것 같다"며 "글로벌 경기 호전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분위기가 긴 연휴 동안 눌려 있던 증시에 한꺼번에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북핵 리스크'가 더 커지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있다면 단기적으로는 연말까지, 장기적으로는 내년 1분기까지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리서치 센터장들은 코스피가 연말 2500을 돌파하고 2600까지도 넘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대비 1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던 내년 영업이익 증가폭도 상향 조정해야 할 분위기"라며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 역시 경기가 좋을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변준호 센터장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의 통화긴축이 예상 가능한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어 펀더멘털에 기반한 코스피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섭 이사는 "3분기 IT를 중심으로 한 실적 호조세가 정유나 철강 등 소재 업종과 기계 업종으로 확산되면서 완만한 상승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1분기 27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망 업종과 유망 종목은 단연 'IT'가 대세였다. 삼성전자를 위시한 IT주 상승세는 꺾을 수 없는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이 밖에 금융과 정유화학 업종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윤희도 센터장은 "정유화학 업종, 철강 업종 등에서 전반적인 수요 증가와 공급 감소가 맞물려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소외됐던 경기민감주를 주목해 볼 때라는 의견도 있었다. 정상진 팀장은 "내년부터 국내 경기가 좋아진다고 본다면 그동안 소외됐던 소매, 의류, 유통주 등 경기민감주들을 사볼 만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김효혜 기자 /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