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채팅앱 활용 성매매 갈수록 `증가`…성병 감염 노출↑
입력 2017-10-11 16:36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가 확산되면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등 성병 감염에 노출될 위험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최근 경기 용인에서 10대 여성이 채팅앱을 통해 알게된 남성들과 성관계를 맺은 뒤 에이즈에 걸린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 여성에게 에이즈를 옮긴 성 매수자도, 이 여성으로부터 에이즈가 옮겨졌을 가능성이 있는 남성들도 추적이 불가능한 상태다. 채팅앱을 통한 대화 내용을 이미 삭제했고, 익명으로 채팅해 성 매수자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누구나 인증절차 없이 성매매 알선 채팅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것도 성매매를 추적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이런 점을 악용해 스마트폰 채팅앱을 활용한 성매매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올해 들어 8월까지 적발한 스마트폰 채팅앱 성매매 사건은 총 59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1건보다 135건 늘어났다.
실제 에이즈 감염이 확인된 10대 여성은 지난해 8월 두 가지 채팅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했으나 이미 1년여가 지나 대화 내용은 모두 삭제된 상태였다. 성 매수자들 역시 연락처를 남기지 않은 채 대화만 해 신원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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