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가 올해 내수 시장에서 첫 번째로 10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11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달까지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10만4246대 팔렸다.
지난해 말 출시된 6세대 그랜저는 모델 역사상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존 그랜저가 10만대 클럽에 들었던 사례는 5세대 그랜저(10만7584대)가 출시된 2011년 뿐이다. 그랜저는 6년만에 이 명단에 이름을 다시 올렸을 뿐만 아니라 기존 판매 기록을 앞지를 것이 확실시된다.
그랜저는 이로써 국내 10만대 클럽 차량을 1년만에 부활시켰다. 지난해 내수 자동차 시장에서는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해 10만대 클럽 가입 차종이 단 한 대도 없었다.
모델별로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6세대 모델인 그랜저IG가 9만437대, 지난 3월 출시된 그랜저IG 하이브리드가 1만1661대, 5세대 그랜저 HG는 2148대 팔렸다. 특히, 그랜저IG 하이브리드는 연 판매 목표였던 1만대를 이미 넘어섰다.
그랜저를 비롯한 신차들이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현대차 내수 판매량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올 들어 51만8,671대를 팔며 지난 해 9월과 비교해 7.5% 성장했다.
한편,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 1톤 트럭 포터도 10만대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포터는 지난 달까지 총 7만6924대가 나갔다. 올해 월평균 8547대씩 판매된 속도를 감안하면 연간 10만대 돌파가 유력시된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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