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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진보성향 페미니스트` 자처 하비 웨인스타인 성추문에 "혐오감"
입력 2017-10-11 11:45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사진| 버락 오바마 공식 페이스북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황승빈 인턴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을 맹비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보도를 접하고 나와 미셸은 혐오감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성폭력 피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피해 여성 8명의 인터뷰를 실었다. 하비 웨인스타인은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로, 수십년간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여성 배우들 및 직원들에게 성추행, 성희롱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페미니즘 운동에도 기부하는 등 진보적인 성향을 보여온 하비 웨인스타인의 충격적인 성추문 논란에 정치계에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비 웨인스타인은 오바마 전 대통령과 지난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거액을 기부하는 등 민주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힐러리 클린턴-하비 웨인스타인. 사진| 뉴욕타임즈 온라인 캡처

이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부와 지위에 상관없이 누구든 여성을 비하한다면 비난받아야 하고, 책임져야 마땅하다"고 이번 파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러한 방식으로 여성을 비판하고 타락시키는 모든 사람은 부와 지위에 관계없이 비난 받아야한다. 우리는 이 고통스런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온 여성들의 용기를 축하해야한다. 우리는 모두 소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소년들에게 예의와 존경심을 가르침으로써 문화를 만들어야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러한 행동을 미래에 덜 널리 퍼뜨릴 수 있다”라고 강조해 웨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나선 이들을 지지했다.
오바마는 "결코 용인되어서는 안 될 행동이다. 반복하지 않기 위해 폭로에 나선 이들의 용기와 이들을 향한 지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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