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칼럼] 박정수의 일자리와 4차 산업혁명 이야기
입력 2017-10-11 10:01 
박정수 연세대 생명시스템 대학 겸임교수, 대보정보통신(NVIDIA VAD) AI 신사업TFT 장, ICT 융합 네트워크(사) 부회장

3. 4차 산업혁명과 미래성장동력 :4차 산업혁명의 원천기술은 센싱기술(Sensing Technology)

사람은 오감(The Five Senses)이라는 다섯 가지의 고유한 감각으로 환경을 인지하고 여러 가지 상황을 파악한다. 오감은 시각(Vision), 후각(Smell), 미각(Taste), 청각(Hearing), 촉각(Touch)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사람은 눈, 코, 입, 귀 피부 등을 통해 오감을 인식한다. 이는 사람이 눈, 코, 입, 귀, 피부 등의 센서(Sensor)를 통해 오감의 정보를 수집, 주변 환경과 그에 따른 상황을 이해하고 추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 나아가 마케팅에서는 신체의 감각기관을 활용한 오감마케팅을 감각마케팅이라고도 부른다.
그동안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데이터(Data)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사물인터넷(IoT)과 만물인터넷(IoE)을 통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 주위의 모든 사물과 환경에서 수집되고 활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수많은 영역의 사물인터넷(IoT)과 만물인터넷(IoE)은 무엇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할까? 그 원천기술은 바로 센싱기술(Sensing Technology)이다. 우리가 쓰는 모든 제품과 환경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센싱 기술의 접목이 필수적이다. 센싱기술이 없으면 사물과 만물을 연결짓는 인터넷 환경이 조성돼도 그 효과를 인식할 수 없다. 즉, 센서(Sensor)가 데이터를 습득하는 오감의 기능을 하는 것이다.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Keyword)인 초연결사회(Hyper Connetivity)의 기반에는 4차 산업혁명에서 주목받는 핵심기술인 IMCBA, 즉 사물인터넷(IoT), 모바일(Mobile),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있다.
이를 통해 사람과 사물의 상호 소통(Mutual Communication)이 가능하게 되고, 이는 산업간 경계를 파괴 및 융합(Industry Dynamics)시키는 것과 동시에 인간의 삶과 역할의 변화(Humanity Change)를 일으킨다. 이러한 진화과정은 아날로그의 디지털화(Atom to Bit)로 이루어지고, 그 중심은 센서(Sensor)를 통해 현실(Reality)의 모든 환경, 사물, 그리고 만물의 아날로그(Analog)데이터를 디지털 데이터(Bit)로 변환(Transformation)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위 그림에서 보면, 2010년에 65조 원이었던 시장규모가 2021년에 220조 원에 이르는 것을 보면 세계 센서 시장의 규모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부터 드론(Drone), 스마트기기(Smartifact), 헬스케어(Healthcare), 로봇(Robot), 미래형 자동차(future Vehicle)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제품 개발과 발전은 센서가 구축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즉,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사물인터넷(IoT)과 만물인터넷(IoE)의 발전은 센서산업을 급성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에서의 센서의 발전과 다양화는 필수불가결하고, 제품의 생산부터 공급, 그리고 제품 자체도 센서화가 되고 있다.
다시 말해, 다양한 센싱 기술의 발달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센싱기술의 발달로 인해서 보다 더 정확하게, 보다 더 신속하게, 실시간으로 방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며, 그렇게 수집된 정보는 과거의 단순한 공급망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를 뛰어넘어 디지털 공급망 관리(Digital Supply Chain Management)를 실시간으로 형성하고 있다.
더 나아가, 모든 산업 분야에 섬세한(Detailed) 관리역량 강화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경쟁우위점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그로 인해 전략적 판단 요소가 변화하고 있다. 그러므로 정보의 수집(Data Gathering) 분야의 지능화(Intellectualization)가 가능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나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 마케팅(Consumer Participation Marketing)이 가능해지고 일상생활화됨으로써 명실상부한 사용자 경험 디자인 (UX Design: User Experience Design)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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