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의왕·용인 등 전세가율 80% 넘는 지역서 신규 공급 잇달아
입력 2017-10-11 09:07 


서울 성북구를 비롯해 경기 의왕, 광주 북구 등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신규 공급이 쏟아질 예정이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전세가율(71.8%)은 2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반면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지역이 전국 19곳으로 2년 새 8곳이 증가하며 지역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의왕시가 85.05%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 군포시 84.16% ▲서울 성북구 82.88% ▲경기 용인시 81.87% ▲경기 파주시 81.78% 순으로 상위 5곳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전세가율 비율이 높다는 것은 매매가와의 차이가 적다는 의미인 만큼 분양시장은 대체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다. 실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한 경기 의왕시의 경우 지난해 3개 단지, 총 4200여 세대가 공급돼 모두 1순위에서 청약마감됐다.

미분양 물량도 감소세다. 전국에서 전세가율(국토교통부, 2017년 8월 기준)이 가장 높은 경기도 의왕과 군포는 올해 들어 미분양 물량이 자취를 감췄다. 서울 성북구와 인천 부평구도 8세대 뿐이다. 경기도 용인과 파주는 각각 1766세대, 18세대로 지난해 1월 대비 약 4000여 세대가 줄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대체적으로 수요에 비해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고 노후주택 비율도 높다"며 "아파트 값이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이 적고 지역내 대기수요도 풍부하기 때문에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성적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건설사들은 남은 하반기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신규 물량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대우건설이 오는 11월 '의왕 장안지구 파크 2차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50㎡~75㎡, 610세대 규모다. 지난해 공급된 1차(1068세대)와 함께 장안지구 내 총 1678세대 규모의 푸르지오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경기 용인에서는 롯데건설이 이달 중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2차'를 분양한다. 전용 84~222㎡, 534세대 규모다. 신분당선 성복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매봉초등학교가 인접해 있다.
같은 달 경기 파주에서는 화성산업이 '운정 화성파크드림'(전용 63~84㎡, 1047세대)을 공급한다. 파주로와 제2자유로를 통해 운정IC를 이용할 수 있어 시내외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서울 성북구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다음달 '장위7구역 아이파크(가칭)'를 분양한다. 전용 59~112㎡, 1711세대 중 848세대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광주광역시 북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중 '힐스테이트 연제' 전용 82㎡~84㎡, 1196세대 규모를 내놓는다. 이밖에 전남 무안에서는 호반건설이 다음달 남악신도시 에서 '남악 오룡 호반베르디움(665세대)'를, 인천 부평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중 '부평 아이파크'(256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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