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중 통화스와프 합의했지만…최종 승인 불투명
입력 2017-10-10 19:30  | 수정 2017-10-10 21:01
【 앵커멘트 】
오늘 자정이면 한중 통화스와프 계약이 만료되는데, 중국은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사실상 계약 연장에는 합의했다고 하는데요.
사드배치로 심기가 불편한 중국 지도부의 최종 승인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와 중국이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건 지난 2008년 12월.

두 차례의 계약 연장으로 560억 달러, 우리 돈 62조 원까지 규모를 늘린 양국은 서로 든든한 금융시장 안전판 역할을 해왔습니다.

통화스와프는 급하게 외화가 필요할 때 약속한 금액 내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일종의 마이너스통장입니다.


그런데 사드문제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지난해 4월 양국은 통화스와프 연장을 구두로 합의했지만, 사드 배치로 관계가 틀어지면서 중국 지도부가 최종 승인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면서도 재계약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국도 위안화의 국제화 관련 (통화스와프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계약만기일에 결론을 낼 필요는 없다"고 재계약 가능성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이창선 /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중국 입장에서도 교역 규모가 큰 우리나라와 통화스와프를 유지하는 것이 위안화 국제화 차원에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중국의 결정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나라 통화스와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중국을 제외하면 전체 통화스와프 규모는 절반으로 줄어 그만큼 위기 시 대처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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