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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만 12명…선동열 감독 “마운드 운용 극대화”
입력 2017-10-10 16:00 
선동열 감독은 2017 APBC 최종 엔트리(25명)에 투수만 12명을 선발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도곡동) 이상철 기자]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최종 엔트리는 25명. 선동열 감독은 12명을 투수로 채웠다. 절반 가까이 된다.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등 3개국이 참가한다. 풀리그 후 결승을 갖는 방식으로 최대 3경기를 치른다. 예선 3위에 그칠 경우, 2경기 만에 짐을 싼다. 그 가운데 투수 자원을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이 뽑은 데에는 최대한 마운드를 활용하기 위함이다.
2017 APBC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투수는 김윤동, 임기영(이상 KIA), 함덕주, 김명신(이상 두산), 이민호, 장현식, 구창모(이상 NC), 박세웅, 박진형(이상 롯데), 김대현(LG), 장필준(삼성) 심재민(kt) 등 12명이다.
선 감독은 당초 투수 11명을 뽑을 계획이었다. 그리고 취약 포지션인 포수를 3명 선발할까 고민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포수는 한승택(KIA), 장승현(두산) 등 2명만 발탁했다. 한 자리를 투수로 더 채웠다.
선 감독은 가장 큰 고민은 투수를 11명 혹은 12명으로 할지 여부였다. 나흘간 최대 3경기를 갖는다. 보통 1경기에 5,6명의 투수가 나간다. 상황에 따라 7명까지 뛸 수 있다. 그 상황에서 11명의 투수로 치르기에는 마운드 운용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선 감독은 대표팀 코치 시절 효율적인 계투로 국제대회 성과를 이뤄낸 바 있다.
대표팀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 후 마운드가 약해졌다는 평가를 들었다. 선 감독은 이에 대해 하나같이 젊은 투수들이다. 큰 무대에서 긴장을 하면 제 공을 던지기 어렵다. 실투가 나오고 볼넷이 많아진다. 그 부분을 줄인다면 분명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다. 자기 공만 던지면 큰 문제없다. 분명 이번 대회를 통해 젊은 투수들도 성숙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선 감독은 지난 9일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장현식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어제 경기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비록 볼넷 5개를 허용했으나 좋은 공을 던지며 7이닝을 소화했다”라며 흡족해했다.

한국은 2017 APBC에서 일본과 첫 격돌한다. 선 감독은 일본전 선발투수에 대해 현재로썬 누구를 예고하기 어렵다.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를 내세울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대표팀은 11월 4일 소집할 예정이다. 5일부터 13일까지 국내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를 가진 뒤 14일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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