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애국 마케팅 실화?…삼성 휴대폰 평균 판매가격, 해외보다 국내서 높아
입력 2017-10-10 13:48  | 수정 2017-10-17 14:05
애국 마케팅 실화?…삼성 휴대폰 평균 판매가격, 해외보다 국내서 높아


국내 휴대전화 단말기의 평균 판매가격이 해외보다 2.6배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와 논란입니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변재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가트너 9월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국내 단말기 평균 판매가격은 514달러(현재 환율기준 58만6천원)로 해외 단말기 평균가 197달러(22만5천원)보다 비쌉니다.

제조사별 국내외 단말 평균 판매가격 비교에서도 국내 가격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삼성의 국내 단말 평균 판매가격은 평균 508달러로 해외 평균 223달러보다 2.3배 높았습니다.


LG의 국내 단말 판매가격은 평균 361달러였지만 해외 판매가격은 평균 176달러로 국내에서 역시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애플의 경우에는 해외와 비교했을 때 국내 판매가가 45달러(약 5만원)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같은 가격 차이는 제조사들이 해외 시장 위주로 유틸리티폰 등 중저가폰을 판매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프리미엄폰 위주로 단말기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단말가격 부담은 소비자 인식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변 의원이 시민단체 녹색소비자연대와 함께 지난달 12∼22일 이동통신서비스 이용자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5.6%가 여전히 가계통신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삼성과 애플 단말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전체 평균보다 단말기 할부금을 많이 지출하고 있었습니다.

단말기 월 할부금이 3만원 이상인 소비자 비중이 전체 56.5%였는데 삼성 소비자의 60.2%가, 애플 소비자의 82.6%가 이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싼 출고가는 가계통신비에서 단말기 할부금이 통신서비스 요금을 추월하는 결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변 의원은 설명했습니다.

변 의원은 "이번 인식조사 결과 가계통신비 인하는 통신서비스 요금 인하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저가의 단말기 보급을 확대해 국민의 단말기 선택권을 확대하는 등 단말기 고부담 문제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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