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어금니 아빠` 10일 3차 조사…사건의 실마리 잡나
입력 2017-10-10 10:40  | 수정 2017-10-17 11:08

경찰은 여중생 살해·시신 유기 사건과 관련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모(35·구속)씨 부녀를 10일 조사한다.
이씨는 지난 5일 검거될 당시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조사를 받을 때만 경찰서로 소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오전 중에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이뤄지며 지난 8일과 9일에 이어 세 번째다. 그동안의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사체 유기 혐의만 인정할 뿐 살인 혐의는 부인해왔다.
1차 조사 때 이씨는 말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저으며 조사를 받았고 전날인 2차 조사에서는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세 번째 조사에서 이씨가 입을 열 것인지 주목된다.
경찰은 이씨가 피해 여중생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수집한 각종 증거를 토대로 범행 방법과 동기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경찰은 이씨와 함께 사체유기 피의자로 입건된 딸(14)에 대한 조사도 전날에 이어 이틀째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딸이 사체 유기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는지와 이씨의 살해 과정 등을 지켜봤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씨 딸이 이씨를 도와 피해 여중생의 시신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가방을 승용차에 싣는 장면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전날 1시간가량 진행된 조사에서 이씨 딸이 피로감을 호소하는 바람에 경찰은 유의미한 진술을 얻지 못하고 조사를 종료했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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