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우범지대의 변신…불 밝힌 '해운대 담안골'
입력 2017-10-10 10:30  | 수정 2017-10-10 10:41
【 앵커멘트 】
우범지대로 불렸던 부산 해운대 담안골이 두 달 사이에 확 달라졌습니다.
범죄에 가장 취약한 골목길로 꼽혔던 곳인데, 경찰이 자체 예산을 들여 어두운 골목길에 불을 밝혔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골목길로 들어서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화려한 벽화, 담장 위엔 경찰관의 웃는 얼굴이 보입니다.

곳곳에 설치된 CCTV는 구석구석을 비추고, 없었던 비상벨까지 생겼습니다.

(현장음)
"비상벨 점검하고 있습니다. 지금 화면 잘 나오고 있습니까?"

밤이 되면 바닥조차 보이지 않았던 어두운 골목길에도 환한 빛이 찾아들었습니다.

▶ 인터뷰 : 박말옥 / 부산 해운대 담안골 주민
- "우리가 해만 지면 이 길로 다니지를 못했어요. 냄새도 많이 나고 이 길로 정말 다니기 싫었는데…."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이곳은 다른 지역에 비해 범죄 발생 비율이 높은 우범지대였지만 두 달 만에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 인터뷰 : 김정숙 / 부산 해운대 담안골 주민
- "참 무서운 길이었는데요. 지금은 이렇게 밝고 예쁜 길을 만들어주셔서…."

범죄에 가장 취약한 골목길로 해운대 담안골을 꼽은 경찰이 직접 환경 개선사업에 뛰어든 겁니다.

▶ 인터뷰 : 이도순 / 신라대학교 공공인재학부 교수
- "지역에 대한 실태조사와 위험성 분석을 토대로 해서 실제 주민들이 요구하는 내용을 구현해냈다는 점이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해 범죄예방진단팀을 신설한 부산경찰청은 해마다 1곳씩 치안 사각지대를 찾아내 바꿔놓을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권용국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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