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바른정당·한국당, 추석 민심은 '보수 대통합'…유승민 반응은?
입력 2017-10-10 09:12  | 수정 2017-10-17 10:05
바른정당·한국당, 추석 민심은 '보수 대통합'…유승민 반응은?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대표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 통합론을 꺼내들었습니다.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9일 한 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지역을 돌아보니 80∼90%에 가까운 분들이 보수정당이 빨리 통합을 해서 단일대오를 갖춰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조금 어렵더라도 내년 6월 지방선거만 잘 겪고 나면 될 터이니 용기를 가지고 자강하라는 분이 10∼20%는 됐다"며 "많은 의원과 당원들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결국은 보수가 통합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대종을 이루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이날 오전 SNS에 "긴 연휴 기간 민심을 두루 들어보았다"면서 "안으로는 혁신하고 밖으로는 보수우파 대통합으로 탄핵 이전의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 민심이었다"고 적었습니다.


강도는 다르지만 두 보수야당의 수장이 연휴 끝자락에 일제히 보수통합론 띄우기에 나섬에 따라 통추위 구성을 비롯한 양당의 통합 움직임은 제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일부 양당 통합파들 사이에선 내달 전당대회를 앞둔 바른정당의 새 지도부가 유승민 의원 등 자강파 위주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속전속결'로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12일부터 20일간 국정감사가 예정된 점을 고려하면 통합 움직임은 당분간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의 차기 유력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의원은 연휴 기간 당내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며 '내부 결속'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유 의원이 추석기간 여러 의원을 만나 '흔들리지 말고 같이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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