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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 2일 연속 롯데 지킨 ‘박진형-조정훈-손승락’ 트리오
입력 2017-10-09 17:25 
9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열렸다. 9회초에 등판한 롯데 마무리 손승락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오늘도 필승조는 나간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차전 필승의 각오로 나섰다. 조 감독이 밝힌대로 롯데 필승조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2회말 뽑은 귀중한 한 점을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은 1승1패.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 타선의 활약보다는 마운드의 힘으로 이긴 경기였다. 특히 이틀 연속 등판한 선발로 등판한 브룩스 레일리는 매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5회초까지 무실점으로 NC타선을 막았다.
하지만 6회초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는 선두타자 나성범을 상대하다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강판당했다. 레일리는 나성범과 9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펼쳤다. 레일리의 구위에 나성밤의 배트가 부러지며 파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불행한 부상의 전조였다. 레일리의 9구째를 공략한 나성범의 타구는 2루쪽으로 평범이 굴러갔다. 하지만 공만 간 게 아니었다. 다시 배트가 부러지면서 레일리쪽으로 향했다. 레일리는 피한다고 했지만 부러진 배트조각이 왼 발등을 찍었다. 쓰러진 레일리는 곧바로 일어났지만, 출혈이 있어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92개를 던진 시점이었다. 레일리는 곧바로 부산의료원으로 이동했다.
다행히 불펜에서는 박진형이 몸을 풀고 있었다. 전날(8일) 1차전에서도 7회 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구원해 무사 1,2루 상황을 막은 박진형은 첫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후속 박석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권희동의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토스해 이닝을 막았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진형은 선두타자 손시헌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희생번트만 처리하고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조정훈에 넘겼다.
팔꿈치 수술 후 오랜 재활을 했던 이력이 있는 조정훈은 1차전에도 1이닝 동안 공 19개를 던졌지만, 대타 이호준을 유격수 뜬공으로 막았다. 이어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롯데에 강한 모창민을 3루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릴레이를 이었다. 조정훈은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나성범에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스크럭스를 유격수 플라이, 박석민을 포수 파울 플라이, 권희동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는 투혼을 발휘했다.
9회의 몫은 손승락이었다. 1차전 2이닝 30개를 던진 손승락이지만, 첫 타자 지석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준완을 초구에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승리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하나인 상황에서 대타 이종욱에게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손승락은 경계 1호 박민우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경기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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