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전력망 무력화하는 '정전 폭탄'…관건은 '예산'
입력 2017-10-08 19:30  | 수정 2017-10-08 19:47
【 앵커멘트 】
우리 군이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로 송전되는 전력망을 한번에 무력화시켜,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가동을 중단시킬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탄소섬유탄'이란 무기인데, 전기를 끊기 때문에 소위 '정전 폭탄'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런데도 예산이 확보되지 못해,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전쟁 수행 능력을 꺾기 위한 급선무 중 하나는 바로 전기를 끊는 것.

이를 위해 개발해온 무기가 '탄소섬유탄'입니다.

전투기로 북한 발전소 상공에 미사일을 떨어뜨려 최대 12시간 이상 전력망을 중단시켜 북한의 주요 군사전력 가동을 마비시킨다는 개념인데,

최근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이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항공기 투하용과 폭탄형 두 종류 모두 기술이 확보됐다"며, "언제든지 탄을 개발할 수 있는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력 공급을 차단한다고 해서 '정전폭탄'으로도 불리는 이 무기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탐지·추적해 격파해내는 '킬체인' 전략의 핵심전력 중 하나입니다.

앞서 미국도 걸프전과 이라크전 당시 사용해 큰 효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하지만, 즉각 개발할 수 있는 최종 단계에 도달하려면 '예산' 문제가 해결돼야 합니다.

국방부의 예산안에 반영됐던 탄소섬유탄 개발비 5억원이 최근 기획재정부 심의에서 전액 삭감됐기 때문입니다.

군 당국은 탄소섬유탄 개발 기술이 모두 완료됐기 때문에 삭감된 예산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살리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