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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1] NC의 집중력, PO진출 86.4% 확률 잡았다
입력 2017-10-08 18:46 
8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열렸다. 연장 11회초 2사 만루에서 NC 모창민이 쐐기 그랜드슬램을 터뜨리고 환호하면서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집중력의 승리였다. NC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누르고 플레이오프 진출 86.4%의 확률을 잡았다.
NC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11회초에만 7점을 내는 집중력을 앞세워 9–2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26차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은 22번이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백분율로는 86.4%다.
이날 NC는 출발부터 좋았다. 1회초 플레이볼과 함께 톱타자 박민우가 롯데 선발 린드블럼의 초구를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만들었다. 김성욱의 유격수 땅볼로 1사 3루 찬스를 이어간 NC는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재비어 스크럭스 타석 때 린드블럼의 폭투를 틈타 박민우가 홈을 파고들어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롯데가 2회말 1사 1,2루 찬스를 득점없이 무산시킨 반면 NC는 4회초 추가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2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모창민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박석민이 린드블럼과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해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다음타자 권희동이 1-2루간을 빼는 우전 적시타로 모창민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NC선발 에릭 해커에 막혀 있던 롯데타선은 4회말 바로 1점을 따라 붙었다. 선두타자 김문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이날 첫 선두타자 출루를 만들었다. 곧이어 번즈가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문규현이 두 차례 보내기 번트에 실패했지만, 1루 땅볼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황진수의 2루 땅볼에 김문호가 홈을 밟아 만회점을 뽑았다.
롯데는 6회말 1사 1,3루를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흐름은 다시 NC로 넘어갔다. NC는 7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이 3루수 왼쪽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권희동의 번트수비를 하던 린드블럼의 1루 악송구로 다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롯데는 투수를 박진형으로 바꿨고, 박진형은 손시헌을 1루 땅볼, 김태군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후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맞은 만루 위기에서 대타 이호준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막았다.
하지만 롯데도 이후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곧바로 이어진 7회말 1사 1,3루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렇게 경기는 NC쪽으로 유리하게 흘러갔다. 그러나 진정한 승부처는 8회말이었다. NC는 해커를 내리고 김진성을 올렸다. 김진성은 김문호와 번즈를 범타처리하며 가볍게 2아웃을 만들었다. 여기서 롯데가 문규현 대신 박헌도를 대타로 냈고, 박헌도가 동점 우월 솔로홈런을 만들며 승부는 2-2로 원점이 됐다.
승부는 정규이닝인 9회 가지고는 부족했다.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11회초 NC는 롯데 5번째 투수 박시영을 상대로 지석훈과 권희동의 연속 2루타로 균형을 깨뜨렸다. 이후 계속된 만루에서 바뀐 투수 장시환의 폭투와 모창민의 만루홈런등으로 7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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