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군침도는 저평가 고배당株
입력 2017-10-08 17:27  | 수정 2017-10-09 11:23
'쌀쌀해지면 배당주'라는 증권가 격언을 떠올리며 배당주를 미리 담으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증권업계도 숨은 배당주 찾기에 분주하다. 8일 한국투자증권이 선정한 '배당 매력이 높은 37개 종목'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평균 3.25%다. 정기예금보다 1~2%포인트가량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배당만 받고 매도할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고배당주가 낫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올해 고배당 업종은 꾸준히 강세를 보였다. 최근 신고가 행진을 벌인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이 나란히 4%대 배당수익률을 가져다줄 전망이다. 은행·보험업종 역시 양호하다. 실적이 탄탄한 만큼 올해도 안정적 배당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통신주가 눈에 띈다. 특히 연초 대비 주가가 하락한 KT는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전통적인 고배당주 KT&G는 전자담배 아이코스 돌풍에 올해 주가가 주춤했지만 배당은 예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사모펀드(PEF)가 소유한 기업들도 높은 배당 성향을 자랑한다.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코웨이는 올해부터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 배당 정책을 펴고 있다. 실적 개선도 예상되며 올해 결산 배당에 대한 기대도 높다.
배당을 노리는 투자자는 우선주도 주목해야 한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높은 배당을 받을 수 있어 결산을 앞둔 10~11월에 강세를 보이는 편이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