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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로버츠 "6~8번 타자들, 생산력 좋았다"
입력 2017-10-08 15:26  | 수정 2017-10-08 16:30
이날 다저스는 로건 포사이드를 비롯한 하위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하위 타선의 생산력을 칭찬했다.
로버츠는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 2차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를 8-5 승리로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6~8번 타자들이 얼마나 많이 출루를 했는지 모르겠다. 이들은 경기 내내 출루를 하며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6~8번 타자로 나온 로건 포사이드, 오스틴 반스, 야시엘 푸이그를 칭찬했다.
이들 셋은 이날 안타 8개 볼넷 1개 5타점 5득점을 합작하며 침묵한 상위 타선을 보완했다. 로버츠는 "우리는 정말 깊은 타선을 갖췄다. 상대를 다치게 할 수 있는 좋은 선수들이 아주 많다"며 이날 승리가 팀의 풍부한 선수층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좋은 타격 내용을 보여주며 다음 타자에게 기회를 이어주는 모습, 이것이 우리가 가장 좋을 때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말한 뒤 "상대 투수를 초반부터 힘들게 하고, 투구 수를 끌어올리며 불펜을 일찍 가동하게 만든다. 오늘 반스는 상황에 맞는 타격이 아주 좋았다. 강하게 치려고 하지 않고 인플레이 상황을 만들고, 볼넷을 얻었다. 우리는 첫 두 경기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며 득점을 올렸다"며 설명을 이었다.
상대 선발 로비 레이에 대해서는 "그를 상대로 출루를 하고 싸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오늘은 그리 날카롭지 않았던 거 같다. 패스트볼 커맨드가 이전에 우리를 상대할 때와 같지 않았다. 브레이킹볼도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잘했다고 인정해주고 싶다. 투구 수를 늘어나게 만들었고, 여기서 이점을 얻었다"고 평했다.
한편, 선발 투수로 나와 4이닝 2실점을 기록한 리치 힐은 "팀의 노력으로 이긴 경기였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상대를 2점에서 묶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냈다"며 말을 이은 그는 "선수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냈다. 그것이 오늘 우리가 한 것이다. 다음 선수에게 기회를 이어줬다. 불펜도 잘했고, 타자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씩 해줬다"며 모두의 노력으로 거둔 승리라고 말했다.
리치는 이날 등판을 마친 뒤 더그아웃에서 "소리 질러(Make Some Noise)"라는 구호가 적힌 대형 팻말을 들어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이에 대해 "분위기를 띄워보려고 했는데, 더그아웃에서는 불법이라고 들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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