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머스크 "생산 지옥에 빠졌다"…테슬라 트럭 공개 연기
입력 2017-10-08 13:54 
테슬라 모델3

테슬라가 보급형 전기차 세단 '모델3'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최초의 전기 트럭 공개를 연기하기로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생산 지옥에 빠졌다"고 언급할 정도로 다양한 모델 동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세미(전기 트럭)를 11월 16일 공개하겠다"며 "모델3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푸에르토리코 등지의 배터리 생산 증가를 위해 자원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최초의 전기트럭이 될 '테슬라 세미'를 9월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가 이를 10월 26일로 미룬 바 있다. 이 일정을 다시 3주 후로 미뤘다. 테슬라 세미 공개를 늦췄지만 투자자와 소비자들은 '모델3'의 생산 차질을 어느정도 만회할 수 있어 반색하는 분위기다.
테슬라는 애초 3분기에 총 1500대의 모델3를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생산 물량은 260대에 불과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테슬라가 모델3를 사실상 '수제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프레몬트 공장에서 모델3 대량생산 시설이 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생산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모델3는 현재까지 약 50만건의 선주문을 받았다. 선주문 차량의 인도 일정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테슬라는 현재 3만5000달러짜리 기본 모델은 생산하지 않고 4만4000달러에 달하는 고급버전만 생산하고 있다. 지난 7월 공개하면서 인도했던 초기 30대도 모두 테슬라 직원에게 인도했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사실상 모델3를 운행 중인 일반 소비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며 아직도 모델3는 '테스트' 중인 셈이다.
머스크는 테슬라 생산과 관련, "우리는 생산 지옥(production hell)에 깊이 빠져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오는 2018년가지 연산 50만대, 2020년까지는 100만대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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