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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DS] "내가 잘못했다" 비디오 판독 놓친 지라디의 자책
입력 2017-10-08 09:14 
조 지라디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지 않은 것은 자신의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조 지라디 뉴욕 양키스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놓친 지난 2차전의 자신을 반성했다.
지라디는 8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있다. 끔찍한 느낌"이라며 전날 패배에 대해 말했다.
양키스는 전날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디비전시리즈 차전 경기에서 연장 13회 끝에 8-9로 졌다. 한때 8-3까지 앞섰지만, 이후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 6회말에는 2사 2, 3루에서 로니 치젠할이 사구로 출루해 만루가 됐고, 이어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다. 이날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그에 앞서 치젠할의 사구 때도 실은 사구가 아니었지만, 무슨 이유인지 지라디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지 않았다.
지라디는 "그 장면에서 경기 흐름이 변했을까?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때 우리는 이것을 알고 있었나? 그건 아니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고개를 떨궜다.
그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지 않은 것은 자신의 실수라고 말했다. "결과만 놓고 추측할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비디오 판독 요청을 위한) 진행 과정이라는 것이 있다. 브렛 웨버(비디오 분석 담당관)는 그동안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나는 그를 믿었다. 어제 그는 (사구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는) 각도의 화면을 얻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당시 양키스 포수 개리 산체스는 지라디에게 비디오 판독을 강력하게 요청했지만, 지라디는 비디오 분석 담당관의 말을 믿었다. 그는 '산체스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지적에 대해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 선수들이 얼마나 많이 '비디오를 체크해보라'라는 말을 하는지 아는가?"라며 반박했다.
그는 이어 "다시 말하지만, 내가 망쳤다. 나에게는 정말 힘든 하루였다. 그러나 이것을 잊고 다시 내일을 준비할 것"이라며 3차전 분발을 다짐했다. 양키스는 현재 2패로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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