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의자 어금니 아빠, 희귀병 딸 돕던 화제 인물
입력 2017-10-07 19:30  | 수정 2017-10-07 20:26
【 앵커멘트 】
이처럼 믿기 어려운 사건이 발생했는데, 더욱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딸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과거 희귀병에 걸린 딸을 위해서 열심히 모금 활동을 하면서 수 차례 언론보도까지 됐던 인물로 드러났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딸 친구 살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수 차례 매스컴에 보도됐던 인물로 알려지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피의자 부녀는 '유전성 거대 백악종'이라는 희귀병을 앓았는데, 이를 극복하려고 인형탈을 쓰고 후원금을 모으는 등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수 차례 보도됐던 겁니다.

▶ 인터뷰 : 피의자 (출처 : 피의자 유튜브)
- "전 죽는 게 무섭지 않습니다. 다만, 저 어린 아이를 두고 죽어야 한다는 사실에 너무나 마음이 아파져 옵니다. 도와주세요."

이에 '어금니 아빠'라는 별칭까지 얻은 피의자는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라는 책도 낸 적이 있습니다.

실제 이웃들도 평소 밝은 모습이었다며 범행사실을 믿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1년 정도 살았는데, (월세도) 밀리는 것 없이…. 인사도 잘하고."

이처럼 피의자의 과거 행적이 알려지며 범행 동기 등이 더욱 궁금증을 낳고 있습니다.

한 달 전쯤 숨진 아내를 따라가겠다며 피의자가 범행 직전 자살 암시 글을 쓴 것이 발견됐지만, 여전히 딸의 친구를 왜 살해했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은 겁니다.

검거 당시 피의자와 딸 모두 수면제를 다량 복용한 상태여서 경찰 역시 아직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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