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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 서는 선발진 운용, 준PO 준비하는 NC의 핵심포인트
입력 2017-10-06 17:06  | 수정 2017-10-06 17:09
NC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에릭 해커(사진)를 선발투수로 내세울 전망이다. 사진(창원)=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에릭 해커에 이어 장현식, 그리고 이재학, 제프 맨쉽까지. 큰 누수, 일정 상 부담도 없이 준비가 가능한 선발진이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열쇠가 될까.
아쉽게 시즌을 4위로 마무리한 NC.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하게 돼 결코 좋은 전망을 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전날(5일) SK 와이번스를 비교적 손쉽게 제압하고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내며 이 같은 우려를 최소화하고 준비할 시간도 비교적 여유 있게 가질 수 있게 됐다.
특히 마운드에서 얻어낸 효과가 크다. 2차전까지 승부가 이어졌다면 현재 팀 에이스라 볼 수 있는 에릭 해커의 등판이 불가피했다. 혹시 일어날 변수 때 롱릴리프로 활용될 최금강 또한 투입 될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1차전만으로 승부를 마친 것은 NC에게는 부담을 크게 줄인 성과 그 자체다.
NC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해커를 내세울 확률이 크다. 사실상 시작부터 진검승부가 가능해졌다. 2차전은 로테이션상 장혁식이 유력하다. 지난 3일 대전 한화전 시즌 최종전에 등판했던 장현식은 시즌처럼 5일 휴식 뒤 9일 등판이 가능하기에 평소와 같은 컨디션 유지에 용이하다. 다만 장현식은 올 시즌 롯데전 성적이 좋지 않다. 4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5.71을 기록했다.
대안으로 이재학이 꼽힌다. 물론 이재학 역시 롯데전에 4번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는 다른데다가 두 선수 모두 선발로서 풀시즌을 보냈기에 가장 믿을만한 자원이 분명하다.
3차전은 맨쉽이 다시 나선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4이닝 동안 3실점한 맨쉽은 구위가 완벽하지는 않았으나 최소한의 제 역할은 해냈다. 한국에서의 포스트시즌 분위기도 익혔기에 다음 등판 좀 더 나은 내용이 기대되지만 혹시 부진하다면 불펜이 총 출동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이재학이 3차전에 붙여서 나오는 상황도 가능하다.
일단 NC의 준플레이오프 선발진 운용은 이처럼 계산이 서게 됐다. 장현식의 경험부족 및 맨쉽의 긴 이닝소화 어려움까지 고민되는 부분이 많지만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이재학의 적극적 활용, 이틀 간 휴식을 취한 불펜진 총동원 등 플랜B가 뒷받침되야할 전망.
결국 1차전에 나서는 해커의 역할이 중요하다. 에이스이지만 만에 하나 초반부터 흔들리는 등의 변수를 야기하면 NC의 준플레이오프 구상은 시작부터 크게 꼬이게 된다. 와일드카드전 경기 최소화의 이점도 사라지고 만다. 반면 성공적으로 해커가 마운드를 이끌어 1차전 승리를 이끈다면 시리즈 판도는 급격히 뒤바뀔 수 있다. NC는 한국시리즈 및 그 이상의 꿈 도전은 체력적인 면에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나 당장의 준플레이오프까지는 부담 없이 강대강 승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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