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남 살해 혐의 여성 옷에서도 VX 물질 검출
입력 2017-10-05 20:01  | 수정 2017-10-05 20:24
【 앵커멘트 】
말레이시아에서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여성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오늘(5일)은 김정남 시신에서 나온 독성 물질이 용의자들에게서도 검출됐다는 사실이 새로 드러났습니다.
서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정남의 시신을 부검한 의사는 VX 신경작용제 중독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독성물질인 VX가 김정남의 체내에 침투해 신경계를 마비시키고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정작 살해 용의자인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에게서는 관련 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무죄 주장의 근거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구이 순 셍 / 시티아이샤 변호인(지난 3일)
- "(용의자들이) VX나 어떤 독극물에도 노출되지 않았다는 걸 의미합니다."

오늘(5일) 재판에서 이를 뒤집는 새로운 증거가 등장했습니다.


재판에 참석한 현지 화학자는 범행 당시 여성들이 입고 있던 옷과 잘린 손톱 등에서 VX신경작용제와 관련 부산물을 검출해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5분 안에 물로 씻어내면 VX를 제거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실제 사건 직후 이뤄진 경찰 수사에서도 용의자들은 김정남의 얼굴에 신경작용제를 묻히고 화장실에서 손을 씻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로운 증거에도 여전히 두 여성은 TV쇼 촬영을 위한 몰래카메라인줄 알았다는 기존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 engmath@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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