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향 가는 길은 너에게 맡긴다…내비 앱 사총사
입력 2017-10-05 17:12 

추석 연휴 고향 가는 길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는 누구일까? 졸음을 깨워줄 조수석의 가족? 고향까지 갖고 갈 선물을 책임질 아이스박스? 그러나 고향 가는 길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인도해줄 내비게이션도 핵심 동반자 중 하나라는 것에는 아마 자가 운전자라면 모두 동의할 것이다. 실제로 내비게이션의 제대로 된 안내 하나는 귀향에 걸리는 시간을 극적으로 줄여주기도 한다. 한때는 낚시꾼들이 잘 아는 지름길이 운전자들 사이에서 특급 정보로 돌기도 했지만 이제 내비게이션이 구석구석 숨겨진 길까지 찾아 안내해주면서 귀향길의 든든한 도우미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번 귀향길에도 가이드 역할을 해줄 내비게이션 앱 4종류를 알아보고 특징을 살펴보자.


실시간 트래픽 분석에 음성명령까지, SKT T맵
SK텔레콤이 제공하는 T맵은 국내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내비게이션 앱이다. 지난해 SK텔레콤을 제외한 타 이동통신사 사용자들에게 월 4000원씩 과금하던 요금정책을 폐지하면서 사용자를 더 늘려왔다. 특히 T맵 사용자들간의 연계를 통한 실시간 트래픽 분석으로 교통 상황을 반영한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 스피커 '누구'에 탑재된 음성인식 엔진을 탑재해 터치 조작에 음성 조작까지 구현해 운전 중에도 목적지, 경유지 등을 안전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연료가 떨어졌을 때도 "가까운 주유소 찾아줘"와 같은 명령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SK텔레콤 사용자들은 네비게이션을 사용할 때 소모되는 데이터를 무료로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호평받은 김기사 성능이 그대로, 카카오내비
카카오는 지난 2015년 인수한 록앤올의 내비게이션 앱 '김기사'를 카카오내비로 명칭을 바꿔 제공한다. 김기사는 특유의 육각형 형태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누구라도 쉽게 쓸 수 있는 편의성을 무기로 사용자를 가파르게 늘려왔다.
카카오내비는 김기사의 편의성을 그대로 이어받은 내비게이션 앱이다. 특히 카카오톡과의 연계를 통해 목적지를 공유할 수 있으며 카카오맵과 연동돼 카카오맵에서 목적지를 검색한 다음 내비게이션으로 바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안내 목소리도 다양하게 탑재돼 길찾기의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이용한 경로 추적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지도로 찾고 바로 안내까지, 네이버 지도
네이버는 지난해 네이버 지도 앱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해 제공하고 있다. 별도 내비게이션 앱이 아닌 지도 앱에서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에서 검색하거나 저장해둔 즐겨찾기 데이터를 사용해 빠른 검색이 가능하다.
네이버 지도 정보를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그동안 익숙해진 화면에서 안내까지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지하철, 버스 등과의 연계도 한 앱에서 이뤄지는 것도 강점이다.


KT·LG유플러스 모였다, 원내비
KT와 LG유플러스는 최근 각사의 내비를 하나로 통합한 원내비를 선보였다. 양사의 내비 앱과 데이터를 통합해 하나로 만들어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양사의 내비게이션 앱은 SK텔레콤의 T맵과 카카오내비 등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통합된 원내비는 양사의 실시간 교통정보가 한꺼번에 모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요 데이터를 한 곳에 묶음으로써 교통 상황을 정밀하게 파악해 목적지까지 보다 빠르게 안내해준다는 취지다. 여기에 목적지 정보 등 사용자 데이터도 한데 묶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KT, LG유플러스 사용자라면 내비게이션 사용에 필요한 데이터의 요금을 면제해주는 것도 장점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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