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중·일 중앙은행 수장 교체 임박...각국 통화정책 방향 변화 주목
입력 2017-10-04 11:41 
옐런, '기준금리 인상 시기' 조절 가능성 시사[클리블랜드 AP=연합뉴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임기만료가 다가오면서 각국 통화정책 방향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4일 한국은행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 인선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차기 연준 의장을 2∼3주 안에 결정하겠다면서 후보자 4명을 면담했다. 이들은 옐런 의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제롬 파월 연준 이사 등으로 알려졌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내년 3월 말이면 4년 임기를 마친다. 이 총재 후임으로는 조윤제 서강대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주미 대사에 내정됐다.

당장 시장의 관심은 이 총재 임기 중 금리인상 여부다. 이 총재는 세월호, 메르스 사태 등을 겪으며 경기 하강을 막느라 금리를 줄곧 내리기만 했다.
이 총재는 지난 6월 금리인상 깜빡이를 켜며 임기 중 통화정책 정상화에 시동을 걸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최근 미 금리인상에 따른 한미 간 금리 역전 임박과 대북 리스크 고조 등이 얽히며 셈법이 복잡해져서 예측이 쉽지 않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한중일 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자가 내년에는 싹 바뀔 가능성이 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이달 19차 당대회를 기점으로 15년 만에 물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저우 총재는 2002년부터 3연임하며 역대 최장수 기록을 세웠다.
후임으로는 궈수칭(郭樹淸)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주석과 장차오량(蔣超良) 후베이(湖北)성 서기가 경합 중이다.
일본은행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도 내년 4월이면 5년 임기가 끝나지만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아베 신조 총리 측근이 연임론에 찬성 의견을 내는 등 정권과 궁합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각각 2011년과 2013년에 취임했고 임기가 8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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