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방쓰는법' 완전정복, ‘현고학생부군신위’ 끝 아냐…정통법은?
입력 2017-10-04 10:24 
지방쓰는 법/사진=유튜브 캡쳐
'지방쓰는법' 완전정복, ‘현고학생부군신위 끝 아냐…정통법은?


추석을 맞아 명절이나 제사때 쓰는 지방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추석을 맞아 지방 쓰는 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방은 조상의 위패를 대신하는 것으로 제사 등을 지낼 때 임시로 종이에 적어 고인을 모신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제사나 차례를 지낸 후 소각합니다.

지방은 폭 6cm 정도, 길이 22cm 정도가 적당하며 한지(백지)를 사용합니다.

제사를 지낼 때 부모 한쪽이 생존해 있을 경우 한분만 씁니다. 두 분 다 돌아가시면 같이 지내기 때문에 지방에 부모를 같이 씁니다.


위치는 남자가 왼쪽, 여자가 오른쪽에 씁니다. 한 분만 돌아가셨을 경우에는 중앙에 씁니다.

지방에는 고인과 제사를 모시는 사람(제주, 祭主)의 관계· 고인의 직위· 고인의 이름을 적습니다. 마지막에는 신위라고 표기합니다. 각각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고인과 제주의 관계

아버지는 ‘고(考), 어머니는 ‘비(妣), 조부모는 ‘조고(祖考), ‘조비(祖妣), 증조부모는 ‘증조고(曾祖考), ‘증조비(曾祖妣)라 하여 앞에 현(顯)을 써서 ‘顯考(현고), 顯妣(현비), 顯祖考(현조고), 顯祖妣(현조비), 顯曾祖考(현증조고), 顯曾祖妣(현증조비)라고 씁니다. 남편은 顯辟(현벽)이라고 쓰며, 아내는 ‘顯(현)을 쓰지 않고 亡室(망실) 또는 故室(고실)이라 씁니다. 형은 顯兄(현형), 형수는 顯兄嫂(현형수), 동생은 亡弟(망제), 또는 故弟(고제), 자식은 亡子(망자), 또는 故子(고자)라고 씁니다.

▲고인의 직위

전통적으로는 남자 조상이 벼슬을 한 경우에는 벼슬의 이름을 쓰고, 여자 조상은 남편의 급에 따라서 貞敬夫人(정경부인), 貞夫人(정부인), 淑夫人(숙부인) 등의 호칭을 나라에서 받았기 때문에 그 호칭을 썼습니다. 벼슬을 안 한 경우 남자 조상은 ‘學生(학생)이라 쓰고, 그 부인은 ‘孺人(유인)이라 썼습니다.

▲ 고인의 이름

남자 조상의 경우 모두 ‘府君(부군)이라고 쓰며, 여자조상이나 아내는 본관과 성씨(사례에서는 ‘김해 김씨)를 씁니다. 자식이나 동생의 경우 이름(사례에서는 ‘길동)을 씁니다.

한편, 최근에는 한글로 지방을 쓰는 집안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때는 ‘어머님 신위, ‘아버님 신위 등으로 간단하게 쓸 수도 있고, 한자의 우리말 표기만 써서 ‘현고학생부군신위와 같이 쓰기도 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