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굴복하지 않을 것"…총기 규제 놓고 갈등
입력 2017-10-03 19:30  | 수정 2017-10-03 20:07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폭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또다시 고개를 든 총기규제론에 대해서는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라스베이거스 참사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을 '악의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완전한 악의 행위입니다. 우리의 단합은 악에 부서지지 않고 폭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한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라스베이거스 현장을 직접 방문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총기 소유를 규제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선 기간 총기 규제를 놓고 충돌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압박했고,

재임 중 총기 규제를 추진했던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또 다른 비극"이라며 힘을 보탰습니다.


▶ 인터뷰 : 척 슈머 / 민주당 상원의원
- "의회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합니다. 그 시작은 총기규제입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총기규제 논의는 현재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 새라 허커비 / 백악관 대변인
- "정치적인 논의에는 때와 장소가 있습니다. 지금은 미국을 하나로 단결시킬 때입니다."

사상 최악의 참사 앞에서 총기규제를 둘러싼 미국 내 찬반 논란은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강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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