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황금이 아니라 돌덩이…연휴가 두려운 택시기사·자영업자
입력 2017-10-03 19:30  | 수정 2017-10-03 20:37
【 앵커멘트 】
긴 연휴 잘 보내고 계십니까?
사람들은 반가운 마음에 황금연휴라 부르지만, 이 긴 연휴가 원망스럽기만 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유호정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승강장에 줄지어 늘어선 택시들, 기사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 인터뷰 : 정형섭 / 택시기사
- "명절이 10일이나 돼버리면 사람들이 훨씬 더 적어져요. (매출이) 반 토막 정도…."

많은 사람들이 제2의 여름휴가라며 반기지만, 열흘이나 되는 연휴가 오히려 곤욕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이렇게 직장인이 많은 지역의 상점들은 연휴가 되면 눈에 띄게 사람이 줄어 매출에 큰 타격을 받습니다."

특히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손님이 줄어든다고 마음대로 문을 닫을 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권유자 / 편의점 업주
- "직장인들 상대로 하는 데라서 연휴가 길어지면 매출은 1/3도 안 돼요. 임대료나 인건비는 똑같이 나가는데…."

전문가들은 임시공휴일을 지정할 땐 일시적으로 택시 사납금이나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본사에 내는 비용을 감면해주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구정우 / 교수
- "소외받는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따라서 사납금을 택시기사분에게 면제해 준다든가…. 정부나 기업 측에서의 지원이 절실하다…."

정부는 연휴 기간 매출 하락에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용두사미로 끝났습니다.

▶ 인터뷰 : 정형섭 / 택시기사
- "연휴라 하면 방송에서는 기쁜 것처럼 막 얘기하지만 우리는 한숨이 저절로 나오죠."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최태순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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