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10대 여종업원에게 혼쭐난 '편의점 강도'
입력 2017-10-03 19:30  | 수정 2017-10-03 20:21
【 앵커멘트 】
흉기를 들고 편의점에 침입한 강도가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 범행 2분 만에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상대는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10대 여종업원이었는데, 나이가 적은 여성이라고 얕봤다가 혼쭐이 났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남 여수의 한 편의점.

손님인 척하던 한 남성이 갑자기 여종업원에게 다가와 흉기를 들이대고 위협합니다.

하지만, 여종업원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흉기를 든 남성의 손을 붙잡습니다.

그리고 남성의 시선을 금고로 유도한 다음, 스마트폰으로 남성의 인상착의를 촬영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합니다.


금고에서 22만 원을 훔쳐 편의점을 빠져나가는 이 남성의 정체는 22살 김 모 씨.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편의점을 나온 김 씨는 운이 없게도 인근 파출소 방향으로 도주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불과 2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강도에 맞서 침착하게 대응한 여종업원은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10대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편의점 사장
- "아침에 (여종업원을) 보니까 크게 놀라고 그런 건 없더라고요. 평소 성격이 쾌활하고 명랑하고 그랬어요."

편의점 강도로 여러 차례 수감됐던 김 씨는 출소한 지 열흘 만에 또다시 강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배고프니까 먹고살게 없고 생활비가 없으니까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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