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만 명 콘서트장 순식간에 '아비규환'
입력 2017-10-03 19:30  | 수정 2017-10-03 19:51
【 앵커멘트 】
무차별 총격이 일어나기 전, 당시 2만 명이 넘는 군중은 콘서트를 즐기며 평화로운 일요일 저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폭죽 소리인 줄 알았던 소리에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콘서트장은 금세 아비규환의 현장이 됐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콘서트장에서 음악이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폭죽을 터뜨리는 듯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잠시 노래를 이어가던 가수는 폭죽 소리가 아님을 깨닫고는 황급하게 무대 뒤로 몸을 피합니다.

영문을 모르던 사람들도 다시 한 번 비슷한 소리가 울려 퍼지자 뭔가 큰일이 발생했음을 직감합니다.

"엎드려! 엎드려!"

공연장은 계속되는 총소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울부짖으며 도망가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됩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당신이 등장하는 전쟁 영화를 보는 것과 같았을 겁니다. 우리는 사람들을 밟고 지나갔습니다. "

어디에서 날아온 총탄인지 몰랐던 시민들의 공포감은 극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당신은 어디에서 (총알이) 날아오는지 알 수 없었었을 것입니다. 이건 정말 미친 짓입니다."

10초 정도씩 지속된 총격은 15분 정도 이어진 뒤 그쳤습니다.

음악과 함께 평화로운 주말 저녁을 마무리하던 사람들이 모인 콘서트장은 이렇게 한순간에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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