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 개성공단 의류공장 은밀히 가동' 의혹 제기
입력 2017-10-03 13:39  | 수정 2017-10-10 14:05
'북한, 개성공단 의류공장 은밀히 가동' 의혹 제기


북한이 폐쇄된 개성공단 내부의 의류공장을 몰래 가동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3일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내 19개의 의류공장을 남측 당국에 통보하지 않고 은밀하게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개성공단 의류공장에서는 북한 내수용 의류도 생산하고 있지만, 주로 외국(중국)에서 발주한 임가공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5호가 채택되면서 섬유류 임가공 수출도 제재 대상 품목에 포함된 이상 그동안 은밀하게 가동하던 개성공단 의류공장도 앞으로는 일감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전기 부족에 시달리는 조선에서 개성공단 의류공장을 어떻게 돌릴 수 있느냐는 의문이 있지만 의류공장은 재봉틀을 돌릴 수 있는 전기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많은 전기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면서 "조선당국이 2경제사업(군수산업)용 전기를 특별공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도 "개성공단 의류공장을 가동하는 문제는 북한 당국이 각별히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공장 밖으로 불빛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철저하게 가림막(커튼)으로 차단했다"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반발해 박근혜 정부가 2016년 2월 폐쇄한 뒤 가동 중단 상태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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