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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김성근-희박한 양상문…현재 감독 재계약 0명
입력 2017-10-03 11:31 
김성근 전 한화 감독(왼쪽)과 양상문 LG 감독(오른쪽).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올해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프로야구 감독은 4명이었다. 재계약이 확정된 감독은 아직 없다.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2명(KIA 김기태·롯데 조원우)은 아직 협상을 할 상황이 아니다. 그 가운데 1명(한화 김성근)은 이미 옷을 벗었으며, 또 다른 1명(LG 양상문)도 재계약이 멀어졌다.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이 펼쳐지는 3일. 류중일 전 삼성 감독의 LG 사령탑 선임 소식이 전해졌다. LG는 곧바로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라며 진화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과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현재 LG 선수단을 이끌고 부산에 있는 양상문 감독과 재계약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양상문 감독은 2014년 5월 LG를 맡아 2014년과 2016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그러나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양상문 감독은 LG 감독으로 5번째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은 없어졌다.
내정된 감독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 외부로 정보가 새면서 틀어진 경우가 없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이 LG 지휘봉을 정말 잡을 지는 며칠 뒤에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감독 교체로 가닥을 잡은 사실이 알려진 LG가 양상문 감독을 재신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올해 감독 재계약률은 최대 50%다. 김성근 감독은 재계약 대상자 중 가장 먼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지난 5월 23일 한화를 떠났다. 표면적으로는 김성근 감독이 표명한 사의를 한화가 수용한 그림이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선수단 운용을 두고 프런트와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 경질에 가까웠다.
한화는 2014년 10월 김성근 감독과 3년 계약을 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했다. 만년 꼴찌 이미지를 지웠으나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지 못했다. 임기 내내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른 한화는 새 감독을 찾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KIA와 3년, 조원우 감독은 롯데와 2년 계약을 맺었다.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KIA와 롯데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김기태 감독, 조원우 감독과 재계약 협상은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진행될 터.
3일 정규시즌 최종전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KIA가 1위를 차지할 경우, 김기태 감독은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안긴다. 조원우 감독은 이미 롯데에 5년만의 가을야구 진출 티켓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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