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큰일 날 짓 했다"…대구 소녀상에 입맞춤 남성 논란
입력 2017-10-03 08:31  | 수정 2017-10-03 10:19
【 앵커멘트 】
대구 평화의 소녀상에 입맞춤하려던 남성의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족한 역사 인식이 원인이었을까요.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일, 한 SNS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큰일 날 짓을 했다'는 글과 함께 한 남성이 대구 평화의 소녀상을 팔로 감싸 안으며 입맞춤을 하려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소녀상을 설치했던 시민단체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찬 / 대구 평화의소녀상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 "우리 젊은이들의 역사 인식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지 상당히 놀랐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했다는 비판이 빗발치자 글을 올린 남성은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녀상에 대한 상식을 벗어난 행동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8월 경북 상주에서는 소녀상 얼굴 두세 곳에 긁힌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올해 3·1절에는 서울에 있는 소녀상 입에 혀를 갖다대거나 한쪽 가슴을 움켜쥐는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참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정조관념 교육을 확실히 해야한다'는 글까지 남겨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지난 2012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일부 극우 정치인에게 '말뚝 테러'를 당한 소녀상의 수난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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