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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시즌 리뷰] 탬파베이, 올해도 부족했다
입력 2017-10-03 06:01 
탬파베이는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한때 이들도 스몰마켓의 한계를 극복하고 포스트시즌에 단골손님처럼 등장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 옛날 얘기가 됐다(날짜는 한국시간 기준).

시즌 요약
성적: 80승 82패(AL 동부 3위)
최다 연승: 4연승(5월 17일~21일 등 4회)
최다 연패: 5연패(7월 20일~25일)
최다 실점: 14실점(8월 1일)
최다 득점: 15득점(6월 24일)
무득점 패: 11회
무실점 승: 9회
끝내기 승리: 4회
끝내기 패배: 5회

총평
2014년 이후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는 조금 아쉬웠다. 7월 한때 5할 승률을 넘겼고, 시즌 막판까지 와일드카드 진출을 노려봤지만 역부족이었다. 2015년과 똑같이 80승 82패, 지구 선두와 13게임 차였다. 시즌 도중 세르지오 로모, 루카스 두다, 댄 제닝스, 스티브 시쉑, 대니 에스피노자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을 연달아 영입하며 포스트시즌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지만, 시즌 막판 미네소타 트윈스의 상승세에 밀려 결국 경쟁에서 탈락했다.
선발진은 선전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여섯번째로 많은 899 1/3이닝을 소화하며 다섯번째로 좋은 4.0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크리스 아처는 34경기에서 201이닝을 소화하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후유증 우려를 지웠고, 알렉스 콥(29경기 179 1/3이닝), 제이크 오도리치(28경기 142 1/3이닝), 블레이크 스넬(24경기 129 1/3이닝)도 100이닝을 넘겼다. 162경기를 단 8명의 선발 투수로 치렀을 정도로 로테이션 운영이 안정적이었다.
불펜진은 리그에서 네번째로 좋은 3.83의 평균자책점과 다섯번째로 낮은 0.235의 피안타율, 1.25의 이닝당 출루 허용률을 기록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시애틀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31패를 기록했다. 마무리 알렉스 콜롬은 가장 많은 66 2/3이닝을 던지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47세이브를 기록했지만, 6개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다음으로 많은 58 2/3이닝을 소화한 토미 헌터도 5패를 기록했다.
타선은 아쉬웠다. 리그에서 네번째로 낮은 0.245의 팀 타율과 여섯번째로 낮은 0.739의 OPS를 기록했다. 홈런은 228개로 리그 6위 수준이었는데 타점은 671타점으로 리그에서 네번째로 적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1538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키어마이어는 부상으로 두 달을 쉬었지만, 여전히 최고의 중견수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MVP: 케빈 키어마이어
시즌 도중 오른 고관절 골절 부상으로 2개월가까이 쉬었지만, 건강할 때는 자기 몫을 했다. 98경기에서 타율 0.276 OPS 0.788 15홈런 39타점 16도루로 공격에 기여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는 말할 것도 없다. 리그 최고의 중견수인 그는 올해도 DRS(Defensive Runs Saved) 22로 정상급 수비 능력을 뽐냈다. 2개월을 쉰 선수가 팀에서 제일 높은 5.1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기록했으니 말 다했다.
루카스 두다는 이적 후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올해의 반전: 루카스 두다
7월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1루 보강을 목적으로 뉴욕 메츠에서 영입했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메츠에서 75경기에 나와 타율 0.246 OPS 0.879 17홈런 37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던 그는 이적 후 52경기에서 타율 0.175 OPS 0.729 13홈런 27타점으로 깊은 실망을 남겼다. 이번 시즌 이후 FA가 되는 그는 그렇게 짧은 기억을 남기고 팀을 떠나게됐다.
코리 디커슨은 뜨거운 전반기를 보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올해의 재발견: 코리 디커슨
이번 시즌 타율 0.282 OPS 0.815 27홈런 62타점으로 콜로라도 시절 보여줬던 성적을 다시 보여줬다. 특히 봄이 뜨거웠다. 4월 21경기 타율 0.330 OPS 1.015, 5월 27경기 타율 0.349 OPS 0.975를 기록하며 화끈한 전반기를 보냈고,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타율 0.241 OPS 0.690) 성적이 저조했던 것은 조금 아쉬웠지만, 전반기 그 성적이 후반기에도 유지될 거라고 기대한 이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데니 에채바리아는 팀의 아쉬웠던 부분인 유격수 수비를 해결해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올해의 영입: 아데니 에채바리아
7월말 이웃 팀인 마이애미에서 탬파베이로 이적, 팀의 가려운 포지션이었던 유격수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해줬다. 타격도 좋았다. 이적 후 타율 0.257 OPS 0.701 7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마이애미에서 기록한 홈런 1개를 포함하면 빅리그 데뷔이후 가장 많은 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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