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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김아중X김남길 마지막 이별 후 다시 만나 “같이 살려고 왔다”
입력 2017-10-01 22:5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린 객원기자]
‘명불허전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1일 방송한 tvN 주말드라마 ‘명불허전 최종회에서는 현대사회에서 이별한 뒤 각자의 삶에 돌아갔다가 다시 만나게 되는 최연경(김아중 분)과 허임(김남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연경과 허임은 마지막 이별을 준비했다. 3일 동안 장을 보러 마트에 가고 영화를 관람하는 등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나씩 이뤄나갔고, 마지막 날 최연경은 이별의 슬픔에 혼자 방에서 울었다. 최천술(윤주상 분)은 최연경이 흐느끼는 소리에 방에 들어가 그를 위로했다. 최연경은 할아버지. 나 저사람 따라가면 안 돼요? 나 저 사람이랑 같이 있고 싶어. 나 저사람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이제. 할아버지 한번만. 나 저사람 따라가게 해주세요”라면서 힘들어했다. 이 소리를 문밖에서 듣고 있던 허임은 슬퍼하며 눈물을 흘렸다
최천술이 나온 뒤 허임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으며 최연경의 방에 들어갔다. 최연경은 애써 입 꼬리를 올려 미소를 지었다. 허임은 최연경의 눈물을 닦으며 그대의 웃음만 가져갈 것이오. 내가 가져갈 수 없는 걸 내게 주면 정작 가져가야할 것들을 담아갈 자리가 없지 않겠소. 매스를 든 그대의 이 손, 흰 가운을 입은 그대 모습, 환자를 향한 그대의 마음. 이것들을 가져갈 것이오”라고 말했다. 이어 최연경의 손을 잡고 자신의 가슴에 댄 뒤 그대는 이것만 기억해주오. 그대로 인해 뛰었던 내 심장”이라고 덧붙이며 최연경을 껴안고 토닥였다.
조선시대 복장을 차려입은 허임은 간호사와 보조, 최천술에게 절을 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최천술은 힘든데 길게 인사할 거 뭐 있어. 오래도록 있으며 연경이 곁을 지킬 테니 걱정하지 말라”면서 태연한 척 했다. 허임은 눈시울을 붉히며 다시 한 번 인사한 뒤 최연경에게 갔다. 허임은 울고 있는 최연경에게 이맘때면 차고 건조한 가을 기운이 폐를 상하게 할 수 있소. 허니 늘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오. 약조를 지키지 못해 미안하오”라고 사과했다. 최연경은 이젠 당신 기다릴 일 없겠다”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허임은 최연경의 얼굴을 쓰다듬고 응시한 뒤 손을 놨고 뒤돌아섰다. 최연경은 허임을 붙잡고 혼자는 외롭잖아요. 같이 있어줄게”라면서 허임이 자신의 심장을 침으로 찌르는 순간을 함께했다. 허임은 곧 사라졌다.

조선시대와 현대에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 두 사람은 환자를 치료하면서도 서로를 떠올리며 걱정했다. 허임은 그대 잘 지내는 것이오”라면서 주먹밥을 먹으면 눈물을 흘렸다. 병원 벽에 기대 허임을 생각하고 있던 최연경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허임은 바닥에 하트를 그리며 최연경을 떠올렸다. 이때 연이(신린아 분)가 갑자기 나타나 이게 뭐예요? 예쁘다 처음 보는 건데?”라며 웃었다. 허임은 이것은 하트라는 것이다. 두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심장, 하나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 너를 꼭 닮은 소녀가 가르쳐준 것이다”라고 했다. 이때 허준이 왔다. 연이는 아저씨”라고 부르며 허준(엄효섭 분)을 껴안았다. 허준은 허임이 무슨 일이냐”고 묻자 전하의 이명이 낫질 않는다. 전하께서 침을 맞아보겠다고 하시어 너를 천거했다”고 전했다. 허임은 허준의 제안을 받아들여 옷을 차려입고 침통을 챙겨 궐로 향했다. 순간 한 아이의 아버지가 달려와 자신의 아들을 살려달라”고 했다. 허임은 과거 왕에게 가기 위해 환자를 마다했던 것과는 달리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준비했다. 허임을 궐로 안내하던 신하는 감히 주상전하께. 그 뒷감당은 대체 어찌하려고”라면서 화를 냈고, 허임은 주상전하의 백성이오. 전하가 지키고 보살펴야하는 백성이란 말이오. 지금 나를 잡아 저 아이가 목숨을 거둔다면 백성들의 원성을 감당할 수 있겠소이까”라고 말한 뒤 환자를 살렸다. 허임은 곧이어 궐로 발걸음을 옮겼다. 허임은 이명은 마음 속 물음이라 칭하기도 한다”면서 침통을 열어 왕을 치료했다. 왕은 이명이 들리지 않자 놀라워하며 과연 듣던 대로 명불허전이로다”라면서 웃었고, 허임을 내의원으로 임명했다. 허준은 내의원이 된 허임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최천술과 최연경을 떠올렸다. 우리는 어찌 사는지 그들이 알지만 그들은 어찌 사는지 알 방법이 없다. 천술 형님은 건강하시려나”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허임은 동막개(문가영 분)에게 의술 책을 건네며 언제까지 여기서 심부름만 할 순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동막개는 그 언니가 사는 세상 말입니다. 그곳에선 여인도 대의원이 될 수 있다고 하셨지요. 좋겠다”라고 했고, 허임은 쓸데없는 생각 말고 한 자라도 더 봐라”고 호통 친 뒤 발걸음을 옮겼다. 이때 동막개 쪽을 향해 책장이 무너졌다. 허임은 달려 그를 감쌌다.
화면은 현대사회로 돌아갔다. 최연경은 길거리에서 노숙자를 돌보고 있던 중 행인이 그 사람 뭐야? 사극 찍나봐”라고 말하는 소리를 듣고는 의아해했다. 이때 허임이 나타났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다가갔다.
최연경은 허임의 다친 손을 치료해주며 아팠겠다. 어쩌다가 다쳤어요”라고 물었다. 누구를 보러오는 길에 자전거를 타다가 마음이 급해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보고싶었소. 늦게 와서 참으로 미안하오라고 했다.
치료가 끝난 뒤 두 사람은 걸으며 대화했다. 최연경은 잠깐 온 거예요?”라고 물었다. 허임은 같이 살려고 왔소이다”라고 답했고, 최연경이 누가 같이 살아준대?”라고 하자 혹시 남친 있는 것이오?”라면서 불안해했다. 최연경은 많죠. 남사친”이라면서 장난을 치면서 언제 또 갈 거예요?”라고 물었다. 허임은 나 여기 처자하고 살려고 왔다니까”라고 거듭 말했다. 최연경은 그 때는 안 그랬나? 한번 버린 남자가 두 번은 못 버리겠어”라면서 토라진 척 허임을 앞서질러 걸었다. 허임은 난 여기서 살면 안 되는 줄 알았소이다. 이제 처자 없이는 못 사오라면서 최연경을 쫓아 팔짱을 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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