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프로포폴 맞았대"…MB 국정원, 헛소문 유포 계획도
입력 2017-10-01 19:41  | 수정 2017-10-01 21:18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연예인을 공격하려고 여론을 조작하려고 계획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연예인이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헛소문을 내려 했다는 겁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5월,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이 보수 성향 인터넷 카페에 올린 문성근 씨와 김여진 씨의 합성 나체 사진입니다.

연예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두 사람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려던 공작 활동이었습니다.

▶ 인터뷰 : 문성근 / 배우 (지난달 18일)
- "세계만방에 국격을 있는 대로 추락시킨 것에 대해서 개탄스럽게 생각합니다."

정부 비판 성향으로 분류한 연예인을 공격하려던 국정원의 집요한 계획은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마약류로 지정된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소문까지 퍼뜨리려 했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한 유명 연예인을 지정한 뒤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소문을 인터넷과 증권가 정보지에 익명으로 유포한다는 내용이 국정원 내부 문건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이 청와대와 이 계획을 공유했는지도 조사해봐야 할 부분입니다.

2011년 12월 민정수석실과 홍보수석실에서 '프로포폴이 일부 연예인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는 소문 확인'이라는 문건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관계자들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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