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막말 제조기' 트럼프·두테르테, 딸 사랑도 '닮은꼴'?
입력 2017-10-01 19:30  | 수정 2017-10-11 07:39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평소 거침없이 '막말'을 쏟아내는 지도자로 유명합니다.
둘은 그런데 딸에 대해서만큼은 과도할 정도로 애정을 드러내는데요.
노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소 못마땅한 사람들에게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2일)
- "국기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XX야, 당장 경기장에서 꺼져!' 그는 해고입니다! 해고라고요!"

▶ 인터뷰 :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지난 17일)
- "왜 이 사람(국가인권위원장)은 젊은이들, 특히 소년들과 관련된 사안에만 매몰돼 있습니까? 소아성애자입니까?"

두 나라 지도자는 그런데 또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선 출마 당시 자신이 맡고 있던 다바오 시장직을 첫째 딸 사라에게 물려줬습니다.

최근에는 자신의 딸보다 나은 차기 대통령감을 찾을 수 없다며 대통령직을 물려주고픈 마음마저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딸 이방카를 특별보좌관이라는 자리로 백악관에 입성시켜 '친족등용금지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방카 트럼프, 모두가 그녀를 사랑합니다. 안녕 딸아!"

그뿐만 아니라 이방카가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가 백화점에서 퇴출당하자 SNS를 통해 딸이 부당한 일을 당했다며 백화점을 맹비난했습니다.

'안하무인' 두 지도자의 막말과 함께, 도가 지나친 그들만의 '딸 바보' 행보가 각 나라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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