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댓글 공작' 사이버사령부 2012 대선전 청와대에 비밀 보고
입력 2017-10-01 19:30  | 수정 2017-10-01 20:17
【 앵커멘트 】
이른바 댓글 공작을 벌였던 국군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비밀리에 청와대에 직접 보고를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60건의 보고서 가운데 연예인의 SNS 활동은 물론 댓글 공작에 대한 것도 있었습니다.
김성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군의 비밀 사항을 전달하는 보안채널인 KJCCS.

사이버사령부 댓글 재조사 TF가 이 채널의 서버를 복원해 조사한 결과 댓글부대로 불리는 사이버사령부 530 심리전단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 비밀 보고를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 복원한 문건은 462건, 2011년 1월부터 대선 직전인 2012년 11월까지 발송된 것입니다.


국방부는 대부분 일일 국내외 사이버 동향 보고서로, 사이버 방호작전, 인터넷·SNS 여론 동향 등을 정리한 보고서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일부 연예인을 포함한 유명인들에 대한 SNS 동향이 포함돼 있고, 4·27 재보궐 선거 당선 결과와 광우병 촛불시위 관련 동향 보고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심리전단이 진행한 댓글공작에 대한 보고서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가 댓글공작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입니다.

국방부는 또, 수사팀이 사이버 심리전 작전지침 문서를 비롯해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이 결재한 심리전단 비밀문서를 확보해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530 심리전단 요원들에게 지급된 이른바 댓글 수당이 2010년 3만 원에서 2012년 25만 원까지 대폭 늘어난 데 국정원이 관여했는지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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